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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대축제 또다른 볼거리 '황금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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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대축제 또다른 볼거리 '황금박쥐'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9.04.30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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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서 볼 수 있는 '황금박쥐 조형물'

‘2019 함평나비대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 ‘황금박쥐 조형물’이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 등장해 축제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5월 6일까지 방탄 유리함 안에서 경비의 보호를 받으며 일반에 공개되는 황금박쥐상은 큰 덩치만큼이나 몸값이 예사가 아니다.

황금박쥐상은 박쥐 4마리가 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지난 2007년 순금 162kg, 은 9.25kg, 동 13.88kg을 녹여 제작했다. 은환 및 기단 제작에는 은 272kg, 동 16kg이 사용됐다.

황금박쥐상의 전체 무게는 470kg에 달하며, 완전한 모습을 갖추는 데 꼬박 1년 걸렸다고 한다,

이 황금박쥐상은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가격도 상당히 높다. 2005년 1월 황금박쥐 제작을 위해 매입한 순금(162kg. 1돈 중 6만 3천원)) 시세가 27억 원 이었으나, 지금은(2019년 4월 기준 1돈 중 19만 원 기준) 가격이 3배 이상 뛰어 82억 원이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디까지나 순금 가격만을 계산한 것일 뿐, 조형물의 예술적 가치를 더하면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진다.

함평군은 황금박쥐상 제작 당시 많은 예산투입으로 ‘혈세 낭비’, ‘전시행정’ 등의 비난을 샀지만, 지금에 와서는 통 큰 결단으로 재테크에 크게 성공한 셈이 됐다.

한편 청정지역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탓에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99년 함평군 고봉산 일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함평군은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보전에 대한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자 황금박쥐상 조형물을 제작했다. 그리고 이는 또 훌륭한 재테크로 이어져 함평군은 일거양득 (一擧兩得)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제 21회 함평나비대축제는 ‘나비와 함께하는 봄날의 여행’이란 주제로 함평엑스포 공원에서 오는 5월 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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