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한국의 전통정원이자 조선 황족 의친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성락원’으로 봄소풍에 나서보자.
북한산 자락에 1만6천㎡ 규모로 자리한 성락원은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종합정비계획 수립해 연차별·단계적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 중인 곳으로, 복원이 완료되기 전에 시민들이 성락원을 만나볼 수 있도록 4월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임시 개방된다.
관람은 사전예약에 의해 주3일(월·화·토)동안 하루에 총 7회(한국어 5회, 영어 2회) 진행되며, 1회 관람인원은 최대 20명에 한한다. 관람 소요시간은 1시간으로, 성락원 관람은 45분, 꼭두 특별전 15분)이며 관람료는 1만원 이다.
관람코스는 정문에서 출발, 쌍류동천- 용두가산, 영벽지-송석정 연지-송석정(꼭두 특별전시) 관람-다정-영벽지를 거쳐 정문으로 되돌아온다.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뜻은 지닌 성락원은 원래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다가, 의친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관람하는 내내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한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성락원의 내원의 인공을 가미한 자연 연못인 ‘영벽지’ 바위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성락원은 서울 안에 위치한 몇 안 되는 별서정원으로 큰 의미를 지닌 곳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성락원 관람을 하고 싶다면 성락원 소유자인 한국가구박물관에 이메일 또는 전화로 관람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