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섬 ③ ‘대표 섬 노래’가 필요하다...목포의 눈물

[기획연재-‘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l승인2019.04.16l수정2019.04.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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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달산에서 바라본 삼학도와 노적봉

전라남도 서남단에 있는 목포는 북쪽에는 무안, 서쪽으로는 수많은 섬들이 올망졸망 떠 있는 신안군과 접해 있다. 동남쪽은 거대한 영산호를 사이에 놓고 영암, 해남, 진도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지리적 잇점 때문에 일제강점기 수탈을 위해 목포항이 1897년 10월 1일 개항되면서 1932년에는 인구 6만 명의, 당시 전국 6대 도시 중 하나로 거듭났다.

목포는 섬사람들이 마침내 가야 할 안식처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목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유달산과 삼학도이다.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가 항구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유달산 주위에는 다양한 기암괴석과 6개의 정자가 있고, 산 주변에는 2.7km의 일주도로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 배웠던 노적봉 이야기가 있다. 이엉으로 바위 전체를 덮어 마치 아군의 군량미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왜군이 겁을 먹고 감히 넘보지 못하게 심리전술을 폈다는 것이다.

노적봉은 유달산 입구에 서 있다. 목포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유달산을 가장 많이 찾는다. 해발 228.3m이며 입구에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목포시내와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펼쳐져 감동을 주는 곳이다.

 

등산로에는 ‘이난영 노래비’가 있고 그곳에서 1930년대 가수 이난영의 구슬픈 노래가 흘러나온다. 관광객들은 반드시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적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 삼학도 이난영 수목 & 공원

가사만 보아도 애절한 느낌이 든다. 지금도 ‘목포의 눈물’은 국민가요로 널리 애창되는 곡이다. 특히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에 등장하여 유명세를 타게 된 삼학도는 본래 목포 동쪽 앞바다에 나란히 있던 3개의 섬이었으나 1968∼1973년 간척공사로 인해 뭍으로 변한 뒤 사라져 버렸다.

60∼7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거기에 호남제분, 한국냉동 등 공장들이 들어서며 크게 훼손됐다. 삼학도는 육지가 되면서 순식간에 망가진 것이다.

여러 번의 수난을 겪다가 목포시의 복원 사업으로 옛 모습을 되찾은 삼학도는 이제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 시민공원으로 거듭나서 나그네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낭군을 먼 바다로 떠나보내던 아낙네들의 이별의 한이 서린 곳이자, 만선의 고깃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가족과 상인들의 희망이 깃든 섬 ‘삼학도’에선 ‘목포의 눈물’의 가수 이난영의 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대삼학도(大三鶴島)에 49살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이난영의 수목장이 들어서 있고, ‘난영공원’이 들어서있다.

▲ 유달산 목포의눈물 노래비 표지판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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