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꽃소식이 들리는 완연한 ‘봄’. 톡톡 취는 봄의 기운으로 온 몸의 활기를 되찾고 싶다면 두 발로, 두 바퀴로 달려보자. 따스한 봄 바람, 연한 초록빛 나뭇잎, 꽃향기에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자전거, 마라톤 대회도 잇따라 열리니, 취향 따라 도전하면 된다.
수원에서 화성까지, 독립운동가 스코필드가 달린 자전거 길 달려요!
수원시청에서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왕복하는 46km 코스를 자전거로 달리는 ‘자전거 홍보 투어’가 4월 18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가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수원특례시 실현’을 기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자전거로 달리며 봄기운 만끽하는 것은 물론 3.1운동의 역사적 흔적을 따라 간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코스다. 실제로 이번 코스는 1919년 3.1운동과 제암리·수촌리 학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캐나다인 선교사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1889~1970)가 제암리 학살사건을 촬영하기 위해 1919년 4월 수원에서 제암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것에서 착안해 마련된 자전거 행사인 것.
자전거 투어는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광장에서 출발해 황구지천·봉담·향남을 거쳐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까지 왕복 46km 코스를 주행한다.
자전거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4월 9일까지 수원시자전거연맹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투어 참여 인원은 선착순으로 100명이며, 참가비 1만원을 내는 대신 점심과 음료, 간식, 기념 티셔츠 등이 제공된다.
신안군 천사대교 달리며 다도해 봄 풍경 만끽!
전남 다도해 봄 풍경 즐기며 달리고 싶다면 오는 3월 30일 신안군 마라톤대회에 참여해보자. 이번 대회는 오는 4월 4일 오후 3시에 개통 예정인 신안군 천사대교 정식개통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천사대교 교량명에 맞춰 참가자 1004명을 선착순으로 인터넷 통해 모집한다.
천사대교가 정식개통 되면 사람·자전거·경운기·오토바이 등은 통제가 되기 때문에 바다 위를 뛰면서 아름다운 다도해까지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천사대교를 달려볼 수 있는 기회인데다 참가비도 무료다.
한편, 천사대교는 2010년에 착공해 2019년 4월 준공 예정으로 교량길이 7.22㎞, 사장교와 현수교 형식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교량으로 우리나라 4번째 규모의 교량이다. 암태도 측 사장교 길이는 1004m로 신안군 1004섬을 상징하고 있으며, 주탑 높이 195m로 세계 최대 고저주탑 사장교이며, 압해도 측 현수교는 세계 최초 해협을 횡단하는 다경간 현수교다.
특히 천사대교가 개통되면 신안 중부권 5개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 자라)은 목포와 연륙이 되며, 육상교통망 확충으로 목포항과 송공항의 기항지가 암태 남강항과 안좌 복호항으로 전진 배치되어 비금, 도초, 흑산, 하의, 신의, 장산 등 섬지역의 배를 타는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초록물결 차향 머금은 보성을 달리자!
관광녹차수도 보성에서 상큼한 봄을 즐기고 싶다면 오는 4월 28일 열리는 ‘제14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봄의 초입에 열리는 이번 마라톤대회에서는 맑고 푸른 보성강변과 초록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달리며 온몸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달리기 외에도 경품 추첨, 녹차시음장, 특산품판매장, 먹거리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마련돼, 특별한 즐거움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보성군마라톤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약 5천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코스는 5km, 10km?하프?풀, 마니아 풀?하프?10km 코스 등이다. 참가비는 각각 1~3만원으로 코스에 따라 다르다. 참가 신청은 4월 12일까지 보성군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되며, 대회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