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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여행, 인천 동구] ‘소곤소곤’ 우리 동네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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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여행, 인천 동구] ‘소곤소곤’ 우리 동네 ‘아지트’
  • 김초희·조성란 기자
  • 승인 2019.03.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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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팔고, 과자를 팔던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에는 매일같이 동네의 이야기가 한 움큼씩 쌓였다. 하지만 문을 닫은 슈퍼마켓과 함께 우리 동네 이야기도 갇혔다.

‘똑똑똑.’ 책방으로, 차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옛 슈퍼마켓 자리에 다시 우리 동네 이야기가 쌓인다.

▲ 책방 '모도'

책 한 잔 할까? ‘책방 모도’

동인천 화수동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면 책방 모도가 나온다. 원래 이곳은 담배를 팔던 구멍가게였던 곳으로, 지금은 담배가 아닌 책을 판다.

젊은 층보다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에 작은 서점이라니. 그래서 일까 이름도 ‘모’아니면 ‘도’의 의미를 지닌 ‘모도’이다. 탄생부터가 어딘지 재미있으면서도 젊은 주인장들의 패기가 느껴진다.

모도는 인터넷에 취약한 동네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책을 잘 구해주는 곳’으로 사랑받고 있는 동네책방이다. 최근에는 SNS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늘고 있다.

▲ 책방 '모도'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는 심야책방 ‘책, 맥, 밤’을 운영한다. 인천에 살면서도 다른 지역으로 통근 통학하는 이들을 위해 자정까지 불을 밝혀두고 특별히 맥주도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빛바랜 민트색 벽 안쪽으로 세어 나오는 서점의 주황빛 조명이 유난히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 카페 ‘Mercy’

너와 나 우리의 공간 카페 ‘Mercy’

배다리 삼거리 초입에 들어서면 오래된 건물들과 간판사이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카페 Mercy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7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슈퍼마켓의 외관과 현대적 감각의 내부가 인상적이다.

특히 카페 건물 위로 ‘진종합식품’이라는 간판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알고 보니 옆 가게의 간판이 넘어 온 것이다. 굉장히 어색스러운 조합임에도 빈티지함에 모던함을 더한 듯 묘한 분위기와 매력을 뿜어낸다.

▲ 카페 ‘Mercy’

카페 Mercy는 카페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소규모 공연들을 계획하고 있다. 좋은 공간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박성준 대표의 바람처럼 누군가에게는 저렴한 모임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공연을 올릴 무대로, 누군가는 쉼을 얻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참, 카페 Mercy에서는 히말라야 핑크 소금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사진, 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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