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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어깨를 펴주는 '청량함', 장성호 수변길 거닐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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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어깨를 펴주는 '청량함', 장성호 수변길 거닐어 볼까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9.01.27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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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호 수변길 겨울

아름다운 겨울 호수 풍경을 보며 트레킹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숲이 전해주는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맑은 호수가 빚어내는 잔잔한 물결소리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이곳은 ‘장성호 수변길’이다.

겨울추위에도 청량한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장성호 수변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9월~11월)에만 9만4,000여 명이 다녀간 이곳은 겨울이 시작된 12월 이후에도 주말이면 주차장이 마비될 정도로 여전히 붐비고 있다.

수변길은 호수를 둘러싼 산 안쪽 절벽을 따라 놓여져 있다. 산에서 뻗어 기울어진 나무가 데크 길 위를 덮어 호수와 함께 수변길 특유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나뭇잎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색깔을 바꾸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 장성호 수변길 가을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

새싹이 피는 봄은 물론이고, 호수를 따라 단풍이 물드는 가을 풍경도 감탄을 자아낸다. 여름이면 나무들이 데크 길 위로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반면 겨울이 되면 잎이 진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햇살이 가득 들어와 오히려 포근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겨울 호수는 추위가 더해질수록 물이 맑고 깊어지는 게 특징이다. 또 겨울바람이 일으키는 잔잔한 물결 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처럼 사계절 사색매력을 뽐내는 풍경을 보러 한번 다녀간 관광객은 다시 장성호를 찾게 된다.

특히 장성호 수변길이 꾸준히 사랑받는 데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볍게 나들이 하기 최적의 장소라는데 있다. 수변길이 평지에 가깝고 임도도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코스도 컨디션에 맞게 일정 거리별로 즐겨도 된다.

현재 장성군은 장성호를 한바퀴 도는 34km 길이의 ‘장성호 100리길’을 만들고 있다. 2017년 장성호 제방에서부터 북이면 수성리까지 나무데크길과 기존 임도가 섞인 7.5km 구간이 조성되자 이곳을 관광객에게 먼저 개방했다.

당시 숲과 호수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 덕분에 정식 개통을 하기도 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고, 이후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 장성호 수변길 여름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지난해 6월에는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출렁다리는 수변길 시작점에서 1.2km 지점과 2.7km 지점을 연결한 다리다. 다리 양 끝은 비상하는 황룡을 형상화한 21m 길이의 주탑이 우뚝 솟아있고, 한 번에 1,000여명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게 지어졌다.

출렁다리는 수변길에 걷는 재미를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고, 호수도 한층 가까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성군은 현재 제 2출렁다리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매력 덕분에 장성호 수변길은 개통 2년도 되지 않아 지난해 2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로 선정되고, 9월에는 전라남도가 추천하는 대표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호는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만으로도 엄청난 관광 가치가 있다”며 “장성호 100리길을 계획대로 추진해 장성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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