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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문화관광축제에서 사라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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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문화관광축제에서 사라진 이유'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9.01.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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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8 대한민국 대표 축제'였던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지난해 축제 관계자가 국·도 보조금 횡령 사건으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 올해 문화관광축제에서 흔적없이 사라졌다. 재즈페스티벌은 ‘2019년 경기관광 대표축제’ 선정 평가 대상에서도 빠졌다. 사진=가평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2019년도 문화관광 축제에서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됐던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라 재즈페스티벌)이 보이지 않았다.

상황을 모르고선 “왜 일까?” 할 텐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사단법인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의 전 사무국장 '계 아무개씨'와 무대음향전문 업체 직원 '곽 아무개씨'가 축제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8일 열린 재판에서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피고인들은 허위정산명세를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축제 보조금을 애초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결과적으로 지자체의 재정부실을 초래했고 편취금액이 상당하며 장기간에 걸쳐 범행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로 인해 작년 재즈페스티벌(10월 12~14일 개최)은 국·도·군비 지원 없이 행사를 치러야 했다.

문화관광 대표축제는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만 해도 3억 원이 넘는다. 여기에 경기도와 가평군의 지원금까지 합치면 재즈페스티벌에 대한 축제 보조금은 7억 원이 넘는다.

그런데 축제 집행부의 그릇된 행위로 국·도 보조금을 반납해야만 했다. 가평군도 모든 지원을 뚝 끊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재즈페스티벌’은 협찬·후원금과 티켓판매금 등으로 행사를 치르고, 또 축제 규모를 축소해야만 했다.

재즈페스티벌이 입은 상처는 이뿐만이 아니다.

축제 보조금 횡령 사건으로 인해 ‘2019년 경기관광 대표축제’ 선정 평가대상에서 빠졌고, 그에 따라 문화관광 축제 평가대상에 끼지도 못했다.

‘재즈페스티벌’이 2019년도 문화관광 축제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이유다.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자체들이 많은데, 가평 재즈페스티벌은 한 사람 잘못으로 ‘문화관광축제 축제’, 그것도 일반 등급이 아닌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명예를 잃고 말았다. 아니 문화관광 축제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 축제사에 오점이 아닐 수 없고, 국내 축제 관계자들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또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관계자들은 철저하게 반성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멋진 축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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