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대표 궁중회화,‘기사계첩’ 국보된다

김지혜 기자l승인2018.11.22l수정2018.11.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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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승격이 예정된 기사계첩(耆社契帖) 기사사연도.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8세기 초 대표적 궁중회화로 꼽혀 온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을 국보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를 포함한 고려 시대 불화, 조선 시대 목판과 경전 등 3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새롭게 국보로 지정 예고된 ’기사계첩(耆社契帖)‘은 1719년(숙종 45년) 숙종이 59세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서화첩이다.

행사는 1719년에 시행되었으나 참석자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1720년에 최종 완성됐다.

계첩(契帖)은 오늘날 기념 사진과 유사한 것이며, 기로소(耆老所)는 70세 이상, 정2품 이상 직책을 가진 노년의 문관(文官)들을 우대하던 기관이다.

▲ 기사계첩 기로신 초상. 사진=문화재청

계첩은 기로신 중 한 명인 문신 임방(任埅, 1640~1724년)이 쓴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景賢堂)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金楺, 1653~1719년)의 발문, 각 의식에 참여한 기로신들의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半身)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祝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사계첩은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상실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고 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어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高麗 千手觀音菩薩圖)‘는 14세기경에 제작된 고려 시대 작품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의 자비력을 극대화한 불화이다.

천수관음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 또는 ‘대비관음(大悲觀音)’이라고도 불리며, 각기 다른 지물(持物)을 잡은 40~42개의 큰 손과 눈이 촘촘하게 그려진 작은 손을 가진 모습으로 표현된다.

‘제진언집 목판(諸眞言集 木板)’은 1658년(효종 9년) 강원도 속초 신흥사(神興寺)에서 다시 새긴 ‘중간(重刊) 목판’으로,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 「제진언집목록(諸眞言集目錄)」, 「진언집(眞言集)」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목판은 1569년(선조 2년)에 안심사(安心寺)에서 처음 판각되었으나, 안심사본 목판은 현재 전하고 있지 않으므로 신흥사 소장 목판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에 해당한다.

▲ 보물 지정이 예고된 묘범연화경.사진 문화재청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조선 초기 명필가 성달생(成達生)과 성개(成槪) 형제가 부모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법화경(法華經)」을 정서(精書)한 판본(板本)을 바탕으로 1405년(태종 5년) 전라북도 완주군의 안심사(安心寺)에서 승려 신문(信文)이 주관하여 간행한 불경이다.

문화재청은 기사계첩과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등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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