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라남도 전통마을 숲 콘테스트’에서 구례 방광 마을 숲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함평 원곡마을숲과 고흥 월포마을숲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라남도는 마을숲 가꾸는 분위기 확산과 아름다운 숲 발굴을 위해 ‘전통마을 숲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수상 마을에는 상패와 숲 관리비(대상 300만 원․최우수상 각 200만 원)를 각각 지원한다.
방광마을숲은 천은사 진입로 개설로 훼손된 숲을 주민들이 야생화와 꽃이 피는 나무를 심어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참나무거목이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또한 두 그루의 느티나무에 부부나무 스토리를 붙이고 아낙네가 품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소원바위를 참새미골 계곡에서 옮겨와 숲과 조화를 이룬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원곡마을숲은 주민들의 헌신적인 관리로 생태성과 역사성 보존이 우수하다.
역시 최우수상을 거머쥔 고흥 월포마을숲은 버려진 공유지에 숲을 조성해 40여 년간 관리하는 한편 마을 주민의 조형기술 재능기부로 숲 디자인이 뛰어나다.
전남지역에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전통마을 숲 228개소가 있다.
이에 전남도는 토착신앙, 역사․전설․구전 등 마을숲의 무형자산을 계승하기 위해 2003년부터 전통마을숲 복원사업을 추진, 그동안 19개소의 전통마을숲을 복원했다.
이 가운데 화순 둔동마을숲과 백암마을숲은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 주관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마을숲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형호 전라남도 산림휴양과장은 “마을숲은 주민과 상생하는 토속문화 공간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직접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어 전통마을 숲 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