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6 16:03 (화)
인도네시아 관광, 한국만 ‘주춤’,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아세안 2위
상태바
인도네시아 관광, 한국만 ‘주춤’,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아세안 2위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8.11.14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의 발리로 ‘롬복의 만달리카’ 소개...e-tourism 등 3대 관광 전략 발표
▲ 롬복

“롬복 지진, 발리 화산,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 쓰나미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감소했지만, 사실 전 세계적으로는 가장 빠르게 관광이 성장하는 나라 20위에 올랐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베트남(29%성장) 다음으로 성장률(22%)이 높았다. 세계 관광 성장률 6.5%, 아세안 지역 7%를 감안하면 매우 높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한국만 유독 ‘주춤’한 것은 그동안 지나치게 ‘발리’에만 집중돼 있었던 탓이다. 그런 만큼, ‘10 New Bali(텐 뉴 발리)’ 캠페인을 내세워, 발리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새로운 10곳의 지역을 알릴 것이다. 그 첫 번째 지역이 바로 ‘롬복의 만달리카’다.”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지난 1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관광 설명회’를 열고, 세계시장에서 인도네시아 관광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만 유독 줄어든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 뉴 발리’를 내세워 내년 2017년(35만9천명) 보다 39% 많은 50만 명까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 자리에서는 관광시장 성장을 위한 3대 전략과, ‘10 New Bali(텐 뉴 발리)’ 첫 번째 지역으로 롬복의 만달리카가 집중 소개됐다.

▲ 롬복

인도네시아 정부, ‘관광’ 최우선 순위 둘 것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정부 주도로 ‘관광 산업’을 인도네시아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관광 인프라 구축 및 개발 등 관광 진흥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알렸다.

인도네시아 관광부의 이까(Ika Permana)부국장은 “관광객 50만 명을 목표로 정한만큼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 관광진흥에 힘쓸 것”이라며 “그 예로 발리랑 자카르타밖에 항공편이 없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은 감안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허브 국가들과 연계해 상품을 판매하거나, 200명 이상의 단체를 유치할 경우 1인당 15달러를 지원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관광부의 이까(Ika Permana)부국장

인도네시아 10뉴발리 지역개발부의 히람샤(Hiramsyah S. Thaib)팀장은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광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전방위적으로 관광진흥에 힘쓰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발맞춰 ▲온라인기반 관광인프라 개발(e-tourism) ▲인도네시아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10개의 관광 지역 개발하는 ‘10뉴발리’ ▲접근성 높이기 위한 공항 같은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의 3대 전략을 발표했다.

히람샤 팀장은 “인도네시아는 17,508섬, 800개 인종, 1,000개 언어가 존재할 만큼, 다양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지역마다 마치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 같이 독특한 개성이 차별화 요소인 만큼, 발리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10개 지역을 골프, 다이빙 등 테마별로 알리는 지역 홍보 전략을 적극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뉴발리 지역개발부의 히람샤(Hiramsyah S. Thaib) 팀장

인도네시아 정부가 집중할 ‘10 뉴 발리’ 지역은 ▲또바 호수(Toba Lake), ▲딴정 르숭(Tanjung Lesung), ▲께플라우안 세리부(Kepulauan Seribu), ▲보로부두르(Borobudur), ▲브로모 뗑거 스메루(Bromo Tengger Semeru), ▲만달리카(Mandalika), ▲라부안 바조(Labuan Bajo), ▲와카토비(Wakatobi), ▲모로타이(Morotai), ▲딴중 끌라양(Tanjung Kelayang)이다. ‘텐 뉴 발리’란 발리에 비대 덜 개발됐지만, 발리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인도네시아의 숨은 보석 같은 관광지들이다.

▲ 10 News Bali로 소개된 10곳 / 인도네시아관광청 발표자료 발췌

‘10 New 발리’의 첫 타자 ‘롬복의 만달리카’

제2의 발리로 집중 소개된 곳은 롬복 섬 남부에 자리한 ‘만달리카’다. 한국인 관광객이 집중된 ‘발리’가 아시아에 가까운 반면, 롬복은 태평양에 가까워 발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개성이 넘치는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인도네시아 관광청 박재아 서울지사장은 “롬복 지진 등 연이어 터진 악재로 솔직히 처음에는 롬복 홍보를 말릴 만큼 조심스러웠다”며 “그러나 지난 10월24일 이틀간 롬복에 다녀오면서 생각이 확 달라졌다”고 전했다.

▲ 박재아 지사장과 인도네시아 전통춤 공연단

이어 “실제로 가보니 롬복 북부 일부지역에만 지진 피해가 있었고, 남쪽에 있는 만달리카를 포함한 중남부 지역에는 처음부터 지진의 피해도 없었다”며 “뿐만 아니라 진앙지와는 차로 3시간 37분(111.4 km)이나 떨어져 있는데, 발리의 아궁산과 응우라라이 공항과의 거리(73.7 km) 보다 멀 만큼 지진과는 무관해 여행도 매우 만족스러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롬복 만달리카에 홍보를 집중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 롬복지도와 만달리카의 위치

롬복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 중인 김현기 소장도 “롬복 관광 지역의 복구는 거의 끝났다”며 “한국여행시장은 지나치게 발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롬복은 발리에서 비행기로 고작 20분 정도면 닿을 수 있을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아시아보다는 남태평양과 자연환경이 더 유사해 매력적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만달리카를 발리의 핵심관광단지인 누사두아(Nusa Dua) 지역이상으로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한국 여행객들이 집중되는 발리 ‘누사두아’가 좀 상업적 성격이 짙은 곳인 반면, 만달리카는 면적의 50%가 녹지이고, 저층 빌딩이 35% 이상, 건물 간 간격도 넓게 유지하는 등 지속가능한 관광을 염두에 두고 개발중어서, 진정한 힐링을 취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맹그로브 숲에서 생태체험도 할 수 있다.

▲ 롬복

만달리카에는 355만평의 부지에, 350제곱미터의 상업지구, 78척의 배 정박이 가능한 항구, 36.3만평의 테마파크, 27홀을 보유한 골프장 그리고 마라톤, 레이싱 경기장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박재아 소장은 “10뉴발리가 단순히 관광지를 개발하는데 그치는 정책이 아니라, 인프라건설, 친환경개발, 고용창출 등 다양한 산업부문들과 종합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새로운 힐링 관광명소로써 정부 주도하에 특별 경제 구역, 특별 관광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롬복, 만달리카는 관광지로 또 비지니스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신의 가호를 비는 내용의 ‘엠바스 딴독(Embas Tandok)’이라는 롬복 전통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다이빙설명회’가 오는 21일에도 서을 롯데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2017 관광 성장률 / 인도네시아관광청 발표자료 발췌
▲ 전쟁에 승리한 전사들을 환영하는 간드룽(gandrung)이라는 이름의 롬복 전통춤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