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만 머물다간 외래관광객이 여전히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과 수도권을 함께 방문한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진다. 지방과 수도권을 모두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경우 체재기간이 평균 열흘로 가장 길었으며 95.5%의 만족도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7일 발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기반해 ‘지역 방문 유형별’ 외래관광객 특성 및 ‘광역지자체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지역 방문 유형별 외래 관광객 특성
방한 외래객의 지역 방문 유형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한정 방문자가 62.8%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과 수도권을 모두 방문한 외래객은 19.8%, 지방 한정 외래객은 17.4%에 머물렀다.
방한 만족도는 지방과 수도를 함께 방문한 외래객이 95.5%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에만 머문 외래객과 지방에만 머문 외래객은 각각 94.7%, 94%로 뒤를 이었다.
분석결과 지방과 수도권을 모두 관광한 외래객의 경우 체재기간은 10일, 본인을 제외한 동반자수는 3.7명, 1인 평균지출 비용은 1,723.2달러로 집계됐으며, 타인추천 의향도 92.4%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방과 수도권을 모두 방문한 유형의 경우 보다 많은 동반자들과 지방과 수도권 간 장거리를 이동하며, 가장 오래 체류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방문율이 가장 높은 유형(57.4%)은 수도권 한정 방문자로 조사됐으며, 응답자 중 특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7.1%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수도권만을 방문한 여성 외래객들의 대다수는 젊은 20~30대(70.1%)로, 방한 중 주요활동(중복응답)은 쇼핑(85.5%)과 식도락 관광(67.2%)이었다.
방한 시 고려 요인 역시 수도권 방문 외래객과 수도권과 지방 모두를 방문한 외래객들은 1순위를 ‘쇼핑’으로 꼽았다.
반면 지방만을 방문한 외래객의 경우 ‘자연풍경’(67.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본인을 제외한 동반자 수가 2.4명으로 가장 적었다. 체류기간도 평균 5.8%로 가장 짧았으며, 경비 역시 가장 적은 1,239.3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지자체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17개 광역지자체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 방문 외래객의 경우 ‘여가‧위락‧휴가’ 목적 방한 비중(73.8%)이 가장 높았다. 특히 한 겨울(12~2월)에 방문해 ‘스포츠’ 활동을 즐겼다고 응답한 비중이 타 지역 대비 매우 높았으며, 평가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방문 외래객의 경우 주요 방한 목적으로 ‘쇼핑’을 선택한 비중이 15.6%로 가장 높았고, 쇼핑 만족도(91.7%) 또한 평균(88.1%)을 상회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울산(44.6%)과 충남(44.4%)은 타 지역 대비 비즈니스 목적 방한 비중이 컸다.
호남지역을 방문한 외래객의 경우 방한시 주요 고려요인 및 참여활동으로 ‘역사‧문화유적 고려’ 및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을 선택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최근 한국 미식관광에 대한 외래객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 만족도는 부산과 광주가 동일하게 89.0%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라는 국정목표에 맞추어, 지역별 외래관광객 특성 심층분석 결과를 지자체에 제공해 관광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