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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태풍에 발 묶인 여행객, 체류비 부담 어쩌나....천재지변 피해는 여행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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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태풍에 발 묶인 여행객, 체류비 부담 어쩌나....천재지변 피해는 여행자 몫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8.10.26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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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 책임없지만 도의상 숙박 1박 지원
▲ 사진= YTN 화면 캡처

태풍 위투 강타로 인해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돼 한국여행객들의 발이 묶인 가운데, 불안함과 불편뿐만 아니라 연장 체류 경비에 대한 부담도 여행자들 스스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재지변’에 대해서는 여행사나 항공사, 숙박업소들의 보상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천재지변에 의해 계약이 취소되는 것에 대해서는 분쟁기준이 명시돼 있지만, 국외 체류 경비 부담 관련해서는 분쟁해결 기준이 명시돼 있는 것이 없다”며 “그렇다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을 여행사 등에 보상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여행사, 항공사들은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에 외교부나 정부, 해당국의 공식 입장 없이 독자적으로 전액 환불, 일부라도 보상해 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공항이 폐쇄돼 관광객들이 고립된 사이판의 경우 아직 마리아나관광청이나, 공항의 공식 입장이 나오니 않은 상황이다.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는 “공항이 언제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공식 발표를 확인 후 관광청의 입장도 발표할 수 있다”며 “여행객들이 최대한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공항 정상화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청 피해가 심해 업무 차질이 있어, 상황 파악 중인 상태”라며 “지원, 보상 등을 대한 공식 입장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남쪽 호텔의 피해가 커서 여행객들을 북쪽 지역 호텔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공항 등의 현지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리면서, 당장은 현지에 발 묶인 여행객들의 숙박 연장을 지원하고 있다.

모두투어 원형진 홍보차장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보상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여행객들의 1박 숙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도 자사를 통해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난 총 28명 고객의 신변 안전 확인을 마쳤으며, 이들에게 총 연장 1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의 괌/사이판 담당자는 “태풍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문제는 여행사의 귀책 사유에 해당되지 않지만, 당사를 통해 여행을 떠난 고객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의 의미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도 “자사를 통해 떠난 100여명의 여행객의 1박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사이판 입장을 기다리면서, 항공스케쥴, 현지 상황에 따른 정보 전달 등 여행객 케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행사들의 대응에도, 여행객들은 태풍, 지진 예보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 안내를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불안 요소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고 무조건 여행 상품 판매에 급급한 것 아니냐, 기분 좋게 떠난 여행에서 여행은 전혀 하지 못하고 돈은 돈대로 부담해야 하다 등에 대해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26일 사이판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및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 개최하고,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내일(10월 27) 군 수송기 1대 파견,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군 수송기의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를 요청하고, 허가가 떨어지면 군 수송기를 파견해, 우리 국민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일단 이동시킨 뒤 괌에서 다시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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