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절경 속으로 빠져드는 경기도 가을 여행

경기관광공사 추천 10월 가볼곳 유경훈 기자l승인2018.10.10l수정2018.10.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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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

가을이 예뻐지는 10월이다. 산과 들을 초록으로 물들이기에 바빴던 계절이 이제는 오색 물감을 쏟아내느라 분주하다. 그색이 가장 화려해질 때 경기도를 걸어보자. 그리고 기도하자. 가을이 머무는 숲과 길에서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위해~!

포근한 가을 축복 화성 남양 성모성지

간절히 기도해 본 적이 있다. 종교가 없더라도 무언가 절박하고 스스로 답을 찾기 어려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남양성모성지는 따뜻한 위안이 되어준다. 작은 촛불에 마음을 담고 숲으로 이어지는 기도의 길을 걸어보라. 스스로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아름다운 가을 단풍은 당신을 위한 축복이다.

▲ 남양성모성지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때 수많은 신도들이 생명을 잃은 곳으로 세월의 흐름에 잊혀 갔다. 그러나 1991년 한국 천주교 최초의 성모 순례지로 공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게 되었다. 매일 많은 신도가 찾지만 부산하지 않다. 그저 나지막이 들리는 기도 소리에 절로 숙연해지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숲이 성모의 품 같은 편안함을 줄 뿐. 경건하면서도 아늑한 곳이다.

천주교 신도가 아니라도 소풍 삼아 따스한 햇살 속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인근에 위치한 사강시장과 제부도 일대에선 제철의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대하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은행나무 전설 양평 용문사

산세가 크고 계곡이 깊은 용문산은 예로부터 명산으로 일컬어졌다. 가을이 되면 화려한 단풍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용문사 일주문에서 시작된다. 붉은 기둥 위에 용이 내려앉은 일주문은 속세와 절집을 나누는 문이 아니라 마치 현실과 꿈의 경계라도 되는 양, 몽환적인 총천연색 절경을 내어준다.

▲ 용문사

그러나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가을이 머무는 숲길을 걸어 경내에 접어들면 비로소 웅장한 크기의 용문사 은행나무를 만나기 때문이다. 높이가 42m로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다. 추정 수령이 1,100년이 넘어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에는 많은 전설이 전한다. 의상대사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랐다는 이야기와 신라의 마지막 세자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심었다는 이야기까지. 특히 마을 사람들은 나라의 큰 일이 일어날 때 나무가 이상한 소리를 낸다며 신성시한다.

이 영험한 은행나무에 작은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천 년을 넘긴 용문산의 수호신이 각별히 보살펴 줄지 모를 일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휴식을 원한다면 고즈넉한 용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가을을 가장 먼저 맞는 오산 독산성길

오산에서 가장 먼저 가을을 맞는 곳은 독산성 길이다. 경기도 삼남길 제7길인 독산성 길은 우뚝 솟은 독산성에서 유적지인 산성과 발전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기지로 왜구를 물리친 세마대와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을 지나는 역사의 길이기도 하다.

▲ 독산성길

독산성길 전체보다는 독산성에서 고인돌공원까지의 구간이 추천 코스. 독산성을 오르는 구간은 꽤 긴 오르막이다. 특히 독산성 입구에서 보적사까지가 가장 가파른데, 다행히 숲이 우거지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걷기 썩 괜찮다. 장거리 산행이 부담스러우면 독산성 동문 주차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독산성 성곽에 걸친 보적사에 오르면 우선 탁트인 전망이 압권이다. 멀리 동탄신도시와 수원 시내 등, 주변 도시의 가을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걷는 동안 흘린 땀을 보상받는 멋진 풍경이다. 아담한 경내와 굽이굽이 이어지는 성곽은 천천히 즐겨보자.

세마대산림욕장으로 내려올 때는 포장된 가파른 길을 내려와야 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도 이곳에서 오산 고인돌공원까지는 야트막한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되는 쉬운 길이다. 고인돌공원은 선사시대 고인돌이 아파트를 배경으로 늘어선 이색적인 공원이다. 원두막 또는 산책로에서 색이 짙어가는 이 가을을 오롯이 누려본다.

가을 정취 가득한 염전길 시흥 늠내길과 갯골생태공원

늠내길은 산, 들, 바다를 모두 품은 친환경 도보 길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걷기 좋은 길의 조화를 고려해 인공요소를 최대한 줄여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그중 갯골길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의 풍광을 누리면서 걷는 길이다. 칠면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의 색이 짙어지고 갈대와 억새가 우거지는 가을이 갯골길을 걷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 시흥갯공공원

추천코스는 갯골생태공원에 주차하고 갈대밭과 부흥교를 돌아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는 갯골길 하프코스로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

갯골생태공원은 세계에서도 희귀한 내만갯골이 있는 곳이다. 내만갯골이란 내륙 안쪽으로 깊숙이 형성된 갯골을 가리킨다. 잘 정비된 산책로에선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6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갯골생태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가을이 물드는 숲-알록달록 화려한 가을산성 광주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다. 등산로와 성곽도 잘 보존돼 있어 가을 산행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출출한 속을 달래줄 맛있는 음식점이 많은 것 또한 장점이다. 성곽의 길이가 12km에 달하는 남한산성에는 총 5개의 등산로를 겸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 남한산성

그중 1코스는 남한산성 성곽의 아름다움을 가장잘 보여주는 길이다. 산성 종로 로터리를 출발해 북문과 서문을 거쳐 남문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비교적 평이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기 제격이다. 가을에는 시작점인 종로 로터리 바로 옆 침괘정 일대의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이룬다.

서문에서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에는 굽이굽이 휘어지는 성벽 너머 풍경이 압권이다.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등을 배경으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 제4코스는 가을 단풍에 특화된 길이다.

남문에서 남장대터를 지나 동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야말로 눈부시게 화려한 남한산성 단풍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 속으로 빨려드는 성곽을 쫓다 보면 어느새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경기도 명품 가을 풍경 고양 북한산성

북한산성에 물드는 가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고양누리길 1코스’인 북한산 누리길이다. 멋진 바위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정상을 향한 길이 아니라면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도 화려한 산성의 단풍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그저 물 한 병과 김밥 한 줄이면 충분하다.

▲ 북한산성

화강암 바위 봉우리들이 불끈불끈 솟아 있는 북한산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산이다. 북한산 누리길은 이토록 매력적인 코스를 산책하듯 걷는 코스다.

시작 지점은 북한산성 입구로 대부분 북한산 둘레길과 겹쳐있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나무다리인 둘레교를 건너야 누리길이다. 둘레교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의 가을 풍경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 코스는 북한산성으로 오르는 길. 한 시간쯤 오르면 바위 틈의 작은 암자인 원효암. 북한산에서도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원효봉이 나온다. 숨이 차지만 넓게 펼쳐지는 전망은 흘린 땀, 그 이상의 달콤한 보상이다.

<사진 자료제공 경기관광공사>


유경훈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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