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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도입 3개월, 여가시간 활용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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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도입 3개월, 여가시간 활용 기대감↑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8.10.05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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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73.9% '긍정적', 근로자 51.3% "여가시간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 의무화 제도가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공연관람, 여행 등을 즐기며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대한 평가/자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문화여가생활 변화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의 73.9%가 지난 7월 시행한 노동시간 단축제도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단축 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인(79.0%)과 정규직(76.5%)이 더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 근무시간 외 시간을 활용한 여가활동의 시기적 변화/자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또한 단축 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인 가운데 51.3%가 실제 여가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근무 외 시간 활용에 대해 현재는 ‘건강·휴식 활동’, ‘취미오락 활동’, ‘가사와 육아’를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으나, 앞으로는 ‘문화예술 관람(참여)’, ‘국내관광’ 등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 노동시간이 단축되면서 여가 활동을 위한 소비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국민여가생활 변화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7월 국내여가 관련 카드소비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여가부문 카드지출액이 지난해 7월에 비해 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동월대비 여행(4.2%)과 취미·오락(3.1%) 부문의 경우 주중과 주말 모두 증가했다. 스포츠 부문의 경우엔 주중 소비자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동거리, 비용 등의 진입장벽이 낮은 ‘헬스’의 경우 15.3% 증가했고, 주중 증가율은 17.3%로 더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셜미디어(SNS)에 노출되는 노동시간 단축 관련 키워드 분석/자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소셜미디어(SNS)에 노출되는 노동시간 단축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퇴근 후 생활'에 대한 담론이 노동시간 단축 시행 이전(2개월)보다 이후(2개월) 14% 증가했다.

특히, 가족, 친구, 혼자, 반려동물 등에 대한 담론이 증가했으며, 책, 산책 등과 같은 소극적 활동보다는 공연(19%), 맥주(16%), 뮤지컬(14%) 등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향후 생활권 중심의 문화체육관광 활동에 대한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과 환경을 점검하고 국민들이 보다 만족할 수 있도록 문화서비스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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