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수기·추석 황금연휴 놓친 여행업계, 역성장 악재 '어쩌나'

하나·모두 투어, 태풍·지진·메르스 국내외 악재로 9월 해외실적 전년比↓, 김초희 기자l승인2018.10.02l수정2018.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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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에 낀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어 우려가 나타난다. 지난 9월,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황금연휴인 추석이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태풍, 지진, 메르스 등 국내외에서 발생한 잇따른 악재로 여행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7~8월 여름성수기에 이어 9월에도 여행업계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지난 9월 두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이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하나투어의 지난 9월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는 24만 2,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0% 줄었다. 여행 속성 중에서는 패키지여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 줄었고, 자유여행은 23.5%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사정도 비슷하다. 모두투어는 지난 9월 13만 2,000명의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과 10만 4,000명의 항공권 판매로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여행상품은 마이너스 3%, 항공권 판매는 마이너스 1.9%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해외입장권, 교통패스 등의 현지투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 성장률을 저하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여행사 모두 일본 여행의 급락세가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초 제 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침수되면서 10일 가까이 항공편이 끊겼으며, 연이어 훗카이도에서는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에서는 메르스까지 발병해 해외여행 심리를 위축시키며 여행업계는 침수수렁에 빠졌다.

해외여행 목적지 비중을 살펴보면 하나투어는 동남아가 35.6%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29.5%), 중국(15.3%), 유럽(10.8%), 남태평양(5.4%), 미주(3.3%) 순이었다. 지난 8월까지 35%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의 비중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대비 여행 수요에서도 일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럽과 중국이 각각 16.9%, 15.2% 증가한 반면 일본(-32.6%), 동남아(-9.4%), 남태평양(-13.0%), 미주(-23.5%) 등은 감소했다.

▲ 자료, 모두투어

모두투어 역시 지역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일본의 역성장이 눈에 띈다. 중국이 27.6% 성장률을 보인반면 일본(-49.3%), 유럽(-18.1%), 미주(-34.7%), 동남아(-2.3%), 남태평양(-11.6%) 등이 거꾸로 성장했다.

목적지 비중별로는 동남아 34.3%, 일본 26.9%, 중국 18.5%, 유럽 11.3%, 남태평양 6.3%, 미주 2.7% 순을 차지했다.

이처럼 여름성수기와 추석 황금연휴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월 해외여행수요도 전년대비 6.7%(1일 기준)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짙어진다.

하지만 9월의 부진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0월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10% 내외의 성장을 보이는 한편 지난달 역대최대판매를 기록한 여행박람회 매출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4분기에는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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