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과 아련한 향수 즐기는 아재들의 홍콩여행

80~90년대 홍콩영화 촬영지 따라 멋부림, 허세 만끽! 조성란 기자l승인2018.09.19l수정2018.09.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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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코트와 입에 문 성냥하면 바로 홍콩영화이 한 장면을 떠올리는 당신이라면, 올 가을 아련한 홍콩영화의 향수 찾아 홍콩여행을 즐겨보자.

홍콩은 꽃중년이라고 불리는 40대 아재들의 유쾌한 일상 탈출을 선사한다. 주윤발, 장국영 등 ‘영웅본색’ 주인공이 누볐던 1980-90년대 홍콩영화 속 뒷골목을 누비며 아련한 추억여행을 즐기며 그 시절 감성을 모처럼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삶의 무게를 견디며 경험과 연륜이 쌓인 어른이지만,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폼생폼사 멋 부림하며 허세를 부리고 싶은 마음을 톡톡 자극할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 샵, 문화, 먹거리들도 즐비하다.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등 40대 꽃중년의 브로맨스를 보여줘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주인공들처럼 한번쯤 폼 나게 살아가고픈 아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홍콩’이 답이다.

▲ 홍콩의 거리

홍콩영화 스타 발자취 따라 맛집 탐방!

* 홍콩영화 스타 ‘주윤발’이 사랑한 그곳 ‘팀초이키’

80~90년대 수많은 소년들의 영웅이었던 ‘주윤발’의 발자취 따라 홍콩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특히 식도락가로 유명한 주윤발이 즐겨 찾았던 맛집들을 탐방한다면, 선택의 후회 없는 진정 맛있는 미식여행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주윤발이 사랑했던 맛집들은 구룡 반도 카우룽 시티(Kowloon City)에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을 꼽자면 ‘팀초이키(Tim Choi Kee)’다. 주윤발의 단골집 중 하나인 이 곳은 ‘주머니 부담 없이’ 여행자들이 완탕, 콘지, 장펀, 포크찹 등의 서민요리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 팀초이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3분짜리 인스턴트가 아니다. 3대째 옛 조리법 그대로 고수한 덕에 풍미 깊은 전통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윤발이 즐겨 먹던 음식인 ‘뎅짜이 콘지’와 ‘야오티우 장펀’은 꼭 맛봐 보자. 뎅짜이 콘지는 돼지 껍데기와 오징어, 쇠고기, 땅콩 등을 넣어 끊인 죽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야오티우 장펀은 딤섬의 일종으로, 튀김 과자의 바삭바삭한 식감과 쌀 전병의 부드러운 감촉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 팀초이키

찾아가기 : 35Lung Kong Road, Kowloon City

* 장국영이 매일 가고 싶다던 ‘푹람문’

홍콩 셀레브리티들이 모이는 곳, 그리고 홍콩영화 최고의 스타였던 장국영 조차 ‘맛있지만 비싸서 매일 가지는 못한다’는 그 곳. 바로 최고의 광둥식 식당 ‘푹람문(Fook Lam Moon)’의 완차이 본점이다. 홍콩 고위 정치인과 재벌들, 최고의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이 곳에서 한번쯤 품격 있는 신사처럼 작은 호사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 푹람문(Fook Lam Moon)

‘부자들의 카페테리아’라고 불리지만, 의외로 맛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들도 제법 있다. 특히 점심의 딤섬 런치 메뉴도 여행자가 감당할 만한 가격이다. 이 곳의 추천 메뉴로는 새콤하게 버무린 목이 버섯, 입 안에서 살살 녹은 ‘푹람문스 페이머스 크리스피 치킨’, 달콤한 차슈 바비큐, 고슬고슬한 식감과 입 안 가득 번지는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새우 돼지고기 볶음밥’ 등이다.

▲ 푹람문(Fook Lam Moon)

찾아가기 : 35~45 Johnston Road, Wan Chai

술 한 잔 기울이며 홍콩의 밤 매력을 취하다!

여행의 흥취를 논하는데 ‘술 한잔’이 빠질 수 없다. 근사한 바도 좋고 로컬 포장마차도 좋다. 홍콩 현지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술집에서 홍콩여행의 백미를 장식해보자.

* 가성비 '갑' 로컬 포장마차 ‘오이만상’

생활인이 된 아재들은 본능적으로 가성비를 따진다. 돈쓰는 것은 쉽지만 버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맛과 분위기. 그런 곳을 찾는다면 가성비 최고 갑 로컬 포장마차 ‘오이만상(Oi Man Sang)’을 추천한다. HKD 60~130불 정도면 다양한 메뉴를 실컷 즐길 수 있어 기분 좋게 부담 없이 술 한 잔 기울이기 좋다.

삼수이포의 다이파이동(광둥어로 ‘노천식당’이라는 뜻)에 자리한 이 곳은 어둠이 내려앉으면 비로소 활기를 띤다. 상점들의 셔터가 닫히면 그 앞에 좌석을 펼쳐놓고 노천에서 맥주와 요리를 팔기 때문이다. 특히 오이만상은 홍콩 5대 다이파이동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백종원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잔과 이국적 분위기에 취했던 곳이기도 하다.

찾아가기 : 215 lai Chi Kok Road, Sham Shui Po

▲ TAP

* 로컬들과 유쾌하게 어울리고 싶다면 ‘더 에일 프로젝트’

동네 마실 온 듯 반바지에 슬리퍼 질질 끌며 편안한 아재 패션으로 로컬들과 어울려 유쾌하게 한 잔하고 싶다면 몽콕의 한적한 골목에 들어선 ‘더 에일 프로젝트(The Ale Project, 이후 TAP)’가 제격이다.

홍콩산 수제 맥주의 풍미를 즐길 수 있어 ‘홍콩 크래프트 비어의 천국’으로 불리는데, 사천 후추를 사용한 흑맥주부터 오미자로 맛을 낸 에일까지, 홍콩 수제 맥주의 무한 변신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여러 종류의 맥주를 골고루 맛보고 싶다면 3종의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맥주 플래터’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 TAP

찾아가기 : 주소 15 Hak Po Street, Mong Kok

* 홍콩식 숙취 해소법

숙취 해소에 최고는 북어국, 라면? 그러나 홍콩에선 홍콩식 숙취 해소법이 따로 있다. 새벽에 국수 한 그룻으로 시원하게 속을 푸는 것이다. 특히 센트럴 근처에서 ‘술집 호핑’을 즐긴 이후라면 란콰이펑의 길목 ‘웰링턴 스트리트’에 자리한 ‘취화 레스토랑(Tsui Wah Restaurant)’에서 해장하는 것도 좋겠다.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차찬탱(차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술을 마신 후 허기를 해결하고 가려는 사람들로 늦은 시각까지 늘 북적인다.

▲ 취화 레스토랑

찾아가기 : 15-19 Wellington Street, Central

몸 건강 챙기는 보양식 찾아 ‘서웡펀’

마음은 언제나 늘 푸르지만, 몸은 예년만 못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꾸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는 꽃중년이라면 ‘홍콩의 보양식’을 맛봐보자.

특히 보양식 대표 맛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뱀탕’으로 유명한 ‘서웡펀(Ser Wong Fun)’이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겨울철 으슬으슬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먹었던 전통 보양식 ‘뱀탕’을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것.

▲ 서웡펀

보양식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소스 탕수육, 오리 덮밥, 진피와 향초로 끓여낸 녹두 죽 등 다채로운 전통 홍콩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9년째 미슐랭 빕 구르망 맛집으로 선정될 만큼 맛을 보장하는 곳이니, 뱀탕이 부담스럽다면 전통 홍콩요리를 맛보로 꼭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 120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소호 한복판에 자리해 이동에 대한 부담도 없다. 느긋하게 소호 거리를 거닐다 출출해질 즈음 찾아가면 된다.

▲ 서웡펀

찾아가기 : 30 Cochrane St, Central

아직 죽지 않았어! 불타는 청춘들, 홍콩에서 멋을 찾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지만, 중년이라는 소리를 듣기엔 아직 어색하다. 그래서 꽃중년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청년과 중년의 그 애매한 경계에서, ‘아직 죽지 않았다’고 외치고픈 불청춘들이라면, 트렌드한 댄디남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홍콩의 패션몰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 홍콩의 거리

* 홍콩 제일 신사가 된 듯 기분 만끽 ‘태슬’

신사의 품격은 반짝이는 구두에서부터 시작된다. 구두를 반짝반짝 광내고 싶다면 랜드마크 쇼핑몰 지하 1층에 있는 ‘태슬(Tassels)’로 가보자. 고급 남성 수제화 편집 매장 ‘태슬’은 구두닦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수십년 경력의 장인들이 구두의 색깔에 맞춘 고급 왁스나 크림을 사용해, 가장 기본적인 ‘베이직 퀵 샤인’부터 오랜 시간을 들여 거울처럼 윤기를 내는 ‘미러 피니싱 서비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구두를 닦아준다. 신사대접 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남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 때문에 이 곳의 아케이드 복도 한 켠 호화로운 방 한 칸에서는 느긋하게 앉아 신문이나 책을 읽으며 구두닦이 서비스를 받고 있는 만족스런 표정의 남자들을 만날 수 있다.

▲ 태슬

또한 가성비·가심비 모두 갖춘 고급 이태리산 가죽 수제화를 장만하고 싶다면 ‘데노보멘(Denovomen)’은 어떨까. 버팔로, 말가죽, 양가죽 등 질 좋은 가죽을 사용해 수제 구두와 카우보이 부츠, 로퍼, 웨딩 슈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발을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다. 연중 세일을 자주 하기때문. 캐주얼 슈즈는 HKD 650정도, 가죽 수제화는 HKD 2300 정도다.

▲ 데노보멘

찾아가기 : 태슬 - 6 Gilman’s Bazaar Des Voeux Road, Central
찾아가기 : 데노보멘 - Shop B64-65 The Landmark, Central

* 신사의 품격을 입다! ‘본햄 스트랜드’

식민지 시대 영국 신사들의 엄격한 패션 감각이 녹아있는 홍콩에서 맞춤 양복 패션을 접하고 싶다면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에 있는 ‘본햄 스트랜드’로 가보자. ‘100% 메이드 인 홍콩’을 표방하는 테일러링 숍인 ‘본햄 스트랜드’에서는 30~50년 경력 장인들이 한땀 한땀 만든 맞춤 슈트를 만나볼 수 있다.

▲ 본햄 스트랜드

이탈리아 원단 등 고급 재료로 옷을 만들지만, 은퇴한 재단사들이 참여하는 덕에 저렴하게 옷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비록 맞춤 제작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행자에겐 쉽지 않은 쇼핑일 수도 있지만, 상담 한번 받으며, 홍콩 테일러링 숍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이 곳 사무실 2층 창밖으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정면 풍경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찾아가기 : 2F On Lok Mansion 39-43 Hollywood Road, Central

<취재협조, 사진제공 홍콩관광청>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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