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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로 떠나는 가을 감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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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로 떠나는 가을 감성여행
  • 정하성 기자
  • 승인 2018.09.1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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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가을 감성을 더해줄 연극·뮤지컬 나들이에 나서보자. 이기심, 질투, 소심함 등 무대 속 이야기에 빠져들어 공감하고 감동하다보면 메말랐던 감성이 한층 풍부해질 것이다.

 

연극 ‘아트’

세 남자의 우정을 그린 블랙 코미디, 연극 ‘아트’가 오는 11월 4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아트’는 15년 간 지속되어 온 세 남자의 우정이 허영과 오만에 의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일상의 대화를 통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인간의 이기심, 질투, 소심한 모습들까지 거침 없이 드러내는 블랙 코미디이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아트’는 현재까지 15개 언어로 번역되어 35개 나라에서 공연됐고, 몰리에르 어워드 베스트 작품상, 이브닝 스탠다드상, 토니 어워드 베스트 연극상, 로렌스 올리비에 뉴 코미디 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베스트 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드라마와 무대를 넘나들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고의 실력파 배우 엄기준, 최재웅, 최영준, 김재범, 박은석, 정상훈, 박정복, 장격수, 김지철이 연극 ‘아트’를 통해 하나로 뭉쳤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피부과 의사인 세르주 역에는 엄기준, 최재웅, 최영준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오는 9월 2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ab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신흥무관학교’는 잘 알려진 역사적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혼란과 격변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었던 인물들의 삶을 깊이 조명한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그들이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신흥무관학교’는 캐릭터에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을 확정해 관심을 모은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를 보이며 대세 배우로 인정받는 배우 지창욱은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서 국권침탈에 항거하여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는다.

최근 ‘동주’, ‘재심’, ‘청년 경찰’ 등의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청춘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한 배우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연기한다. 그룹 인피니트 출신으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 더 하이츠’, ‘올슉업’ 등 뮤지컬에서 탄탄한 연기력까지 입증한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 역으로 분한다.

연극 ‘오백에삼십’

대학로 스테디셀러 코미디 연극 ‘오백에삼십’이 지난 4일부터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1관 전용관에서 관객을 반긴다. ‘생계형 코미디’라는 부제에 맞게, 청소년,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소재로, 우리의 삶의 모습을 극에 담았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짜리 돼지빌라에 모여 사는 인물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면서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고 있다.

뮤지컬 ‘오, 마이 갓스!’

지난 1999년 초연 이래 무려 19년만에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르게 된 뮤지컬 ‘오, 마이 갓스!’는 여러 버전 중,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초연 버전을 토대로 상당 부분이 개작될 예정이다.

초연 당시, 사이버 세상과 디지털 게임을  소재로 신세기의 혼란에 빠진 현대인들을 삐딱하게 바라봤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세상과 사람들을 걸고 대결하는 게이머 ‘샤론’과 ‘바벨’의 특별한 승부를 통해 관객들은 돈, 일, 인터넷, 아이돌, 건강, 불륜, 완벽주의 등 온갖 잡신(?)에 중독된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스토리도 더 탄탄해졌다. 마법의 ‘떡볶이’ 주문이 담긴 ‘Game Stage1-떡볶이’와 뮤지컬 넘버 ‘뜨거운 것이 좋아’로 유명한 ‘Game Stage2-사랑이란’이 코미디가 강해지며 더욱 매끄럽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로 다듬어졌다면, ‘Game Stage3-Mr. Perfect’는 2018년판 ‘오, 마이 갓스!’부터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스토리다.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성경의 ‘돌아온 탕자’ 스토리 중 형 캐릭터를 모티프로 자신만이 옳고 완벽하다는 신념을 가진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 ‘나’라는 가장 강력한 중독에 빠져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춘다. 여기에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는 엔딩 역시 이전의 버전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대해도 좋을 하이라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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