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중단 10년’ 피해액 최소 2조원 이상...금강산 관광 재개돼야

한국관광공사 2천억원, 현대아산 1조5천억, 강원 고성군 3천616억원 등 정하성 기자l승인2018.09.12l수정2018.09.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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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DMZ박물관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10년간의 피해 규모가 최소 2조원 이상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이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 강원도 고성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2조원을 넘었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은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한국관광공사 2천 억원 안팎, 현대아산 약 1조 5천억원, 고성군 3천 616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한국관광공사는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원을 대출받아 355억원을 현대아산 소유의 온천장, 300억원을 문화회관에, 245억원을 온정각에 각각 투자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온천장과 문화회관, 온정각 동관 면세점은 북측에 몰수됐고, 온정각 서관은 동결된 상태다. 또한, 관광공사는 900억원의 자산이 몰수·동결된 상태에서 2021년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069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또한,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약 1조 5천억원의 누적 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매출은 2007년 2천555억원에서 2016년 911억원으로 급감했고, 2008년 적자 전환한 이후로는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현대아산은 금강산 일대에 토지임대, 개발사업권 등의 명목으로 4억8천만 달러(약 5천414억원), 시설투자로 2천268억원을 쏟아 부은 상태이고, 금강산 관광 중단 당시 1천84명이었던 현대아산 임직원은 현재 15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강원도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월 평균 32억원씩 누적되면서 2017년 말 기준 3,616억원으로 추정된다.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전인 2004~2007년 연평균 관광객이 690만명이었으나, 2008~2014년 478만명으로 212만명이나 감소했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이같은 손실을 추산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은 2007년 한해 3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 2008년 7월 11일 남한 관광객 박왕자 씨가 해안가를 산책하다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중단된 뒤 남북관계가 극도로 나빠져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하성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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