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항공업계, 일본 천재지변이 몰고온 악재…실적악화 우려

김초희 기자l승인2018.09.07l수정2018.09.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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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지진이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가 낀 9월은 여행 성수기 이지만, 일본의 잇따른 천재지변으로 여행수요가 감소해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은 11일까지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6일엔 훗카이도에서 규모 7 지진이 발생하면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한일 간 항공 노선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저가항공사, 3분기 매출 타격 불가피

이달 들어만 벌써 두 번의 자연재해가 일본을 흔들면서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저가 항공사(LCC)와 여행사 3분기 매출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연재해로 일본 매출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여객량과 탑승률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일본 노출도가 적고, 중국노선 회복과 장거리노선의 성장, 그리고 화물운임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는 대형항공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실제 2018년 상반기 국적항공사별 일본노선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티웨이항공 31.5%, 제주항공 28.4%, 진에어 24.0%, 아시아나항공 13.4%, 대한항공 11.5%로 상대적으로 저비용항공사의 일본 매출 비중이 높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전날보다 2.44% 내린 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9,960원까지 떨어져 올해 8월 1일 상장 이후 신저가를 기록했다. 진에어(-0.73%)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투자증권 "타격은 하나투어 > 모두투어"

여행업계 역시 일본을 강타한 천재지변의 여파로 불안감이 감돈다. 지난 7월과 8월 휴가철에도 둔화된 패키지 수요에 맘껏 웃지 못했던 여행업계는 9월 성수기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일본에 연이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여행업계도 큰 타격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상반기 기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일본 매출 비중은 각각 22%, 19%로 단일 국가로는 높은 편이다.

9월‧10월‧11월 PKG(패키지 상품) 예약증가율은 하나투어 -7%, -3%, -15%, 모두투어 -1%, 22%, 3%인데, 하나투어의 타격이 더욱 큰 이유는 양사간의 일본 인원 비중 차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양사의 인원 비중은 하나투어 39%, 모두투어 22%로 하나투어의 일본 비중이 상당히 높다.

지 연구원은 “일본 인원 비중 차이로 인해 모두투어보다는 하나투어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며 "일본 여행수요 둔화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서 여행업의 예상반등시점은 4분기로 예상했다.

여행 및 항공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9월, 일본의 연이은 자연재해라는 악재를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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