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해안·고원·우림 다양한 지형과 환경, 문화에 반해 페루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7년간(2011년 12,059명->2017년 29,323명) 페루를 방문한 한국인이 143.2% 증가하는 등 연평균 20%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페루관광청은 ‘미디어 행사’를 지난 8월 29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갖고, ‘한국인의 페루 관광 현황’을 발표했다. 또 더 많은 한국인 유치를 위해 ‘페루의 다양한 관광 매력’,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 등을 소개했다.
5천개가 넘는 유명 관광지 산재
이 자리에서 다올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는 “지난해 페루를 찾는 한국인(29,323명)은 전년 대비 37.4% 증가했고, 올해 1분이에도 1만 4천 명 이상의 한국인이 페루를 방문해 전년 동기대비 38% 늘었다”며 “이는 페루에 마추픽추 등 5천개가 넘는 유명 관광지가 산재해 있고, 지리적, 환경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관광객 증가로 인한 가장 중요한 변화는 페루 방문 목적이 사업에서 관광으로 역전됐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업 목적으로 페루를 찾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관광이 77% 정도인 반면 사업차 방문은 20% 정도에 그칠 정도다. 페루 그 자체의 매력을 만나려는 한국인이 늘어난 셈이다.
향후 한국인 관광객 3만명 시대 열 것
페루관광청 아시아·태평양 인바운드 투어리즘 총괄 책임자 제니퍼 피자로(Jennifer Pizarro)의 ‘한국 시장 현황’ 발표가 이어졌다.
제니퍼 총괄은 “페루는 크게 해안, 고원, 우림 등 3가지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페루 전체 면적 중 리마가 위치한 해안 지대가 12%, 마추픽추 등 주요 관광지가 있는 가운데 고원지대 하이랜드가 28%, 아마존 우림지대가 60%를 차지한다”며 “이러한 다양한 지형과 환경을 덕에 관광객들도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인 만큼, 이러한 매력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인 관광객 3만명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페루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특징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리마(100%), 쿠스코(78%), 이카(43%), 푸노(19%) 아레키파(9%) 등의 순이었으며, 이들 관광지 방문 목적은 문화가 98%, 자연 74%, 어드벤쳐 56% 등이다. 일부(30%)는 클럽, 바,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직접 찾기도 했다.
한국인의 페루 체류기간은 평균 6일 정도이며, 평균 지출액은 2,754 달러(한화 약 300만원)이었다. 2016년 비해 2017년은 1천 달러 증가했고, 지출액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다채로운 관광 매력
제니퍼 총괄은 페루의 각 지형별, 지역별 다채로운 관광 매력을 적극 알렸다. 도심뿐만 아니라 해안, 고산지대 및 열대우림에 이르는 다양한 고도에서 서핑, 래프팅, 트레킹, 아마존 정글투어 등 특별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즐비하다.
* 식도락·역사·해변레포츠 즐기는 ‘리마’
페루의 수도 리마는 스페인 식민풍의 건물, 고고학 유적지, 미술관, 해변 및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리마 구도심 ‘리마 역사 지구(The historic centre of Lima)’에서 식민지시대, 현대 문화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특히 광장에선 스페인 문화도 만날 수 있다. 도심에서 문화충족 뿐만 아니라 해변가에서 여러 야외활동을 즐길 수 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남미의 미식 수도’라고 불리는 리마는 식도락 여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전 세계에서 선정한 50대 레스토랑 중 3개(비르힐리오 마르티네즈 셰프의 ‘센트럴’,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의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 미츠하루 쓰무라 셰프의 ‘마이도’)가 리마에 위치하고 있다.
* 고대 잉카 문명 만나는 ‘이카’
이카는 고대 잉카 문명인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곳으로, 리마에서 자동차로 4시간 정도 이동하면 닿을 수 있다. 나스카라인을 만나려면 소형 비행기로 30분~1시간 30분 정도 타고 날아가 하늘 위에서 잉카문명의 신비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이카는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와일드한 섬에서야 야생 동식물 체험하며 자연친화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래 사구에서는 샌드 보딩을 즐길 수 있고, 파라카스 국립생태공원, 물개섬 바예스타 섬(Ballestas Islands) 등에는 바다 사자, 펭귄, 바다새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 백색도시 ‘아레키파’
아레키파는 해발고도 5,825m의 미스티 화산(MiSti Volcano),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콜카 협곡(Colca Canyon) 등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 독수리가 이른 아침 협곡의 둥지에서 날아오르는 모습 등 조류 관찰학자, 온천, 대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산악지대와 어드벤처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실러(sillar)’라고 불리는 새하얀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나 지형들 때문에 ‘화이트 시티 – 백색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지닌 아레키파에 가려면 리마에서 비행기로 1시간 15분 정도 이동하면 된다.
* 잉카 제국 고대 수도인 ‘쿠스코’
마추픽추로 유명한 쿠스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잉카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수많은 고고학 유적지와 잉카제국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세계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마추픽추, 성스러운 계곡(The Sacred Valley of the Incas), 핑크색 소금을 볼 수 있는 소금 연못 등이 있다.
쿠스코 도심에서 맞추픽추까지 걸어가며 잉카문명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잉카트레일이 특히 유명하다. 잉카 트레일은 2일 또는 4일 코스가 있는데, 3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예약이 힘든 잉카트레일 대신 대체 코스로는 라레스(Lares), 살칸타이(Salkantay) 트렉을 추천한다. 또한 무지개산 ‘비니쿤카(Vinicunca)’을 볼 수 있는 Ausangate Trek 1박 2일 코스도 좋다.
* 고도 3천 미터 이상 고산 지역 ‘푸노’
안데스 고산 지역에 있는 고도 3천 미터 높은 곳에 있는 푸노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호수 ‘티티카 호수’로 유명한 곳이다. 티티카 호수에는 수많은 인공 섬으로 이루어진 ‘우로스(Uros)’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 ‘타킬레(Taquile)’가 있으며, 페루 원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특히 갈대(토토라)로 만든 떠다니는 섬인 우로스에서는 ‘토토라’로 만든 보트로 호수를 항해하는 이색 경험도 체험할 수 있다.
* 정글 모험 ‘마드레 데 디오스’ & ‘로레토(Loreto)’
정글 탐험을 하고 싶다면 아마존 강이 시작되는 페루 남부 열대우림 지역인 마드레 데 디오스(Madre de Dios)로 가면 된다. 육백종이 넘는 다양한 새,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으로, 특히 ‘탐보파타(Tambopata) 국립공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물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카약 등 다양한 정글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다. 이 곳에 가려면 리마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40분, 쿠스코에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페루 아마존 북부 지역에 속하는 로레토(Loreto)는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손꼽히는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생태공원(Pacaya Samiria National Reserve)’을 만날 수 있다. 이 공원은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손꼽히는 곳으로, 보트 주변을 헤엄쳐가는 핑크색 돌고래를 비롯해 나무늘보 등 아마존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포유류, 수백 종의 외래 종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관광객들은 럭셔리 크루즈를 타고, 아마존 강을 따라 페루 열대 우림의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제니퍼 총괄은 “이 지역에서 럭셔리 쿠르즈로 페루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잉카 문명 외에도 페루에는 식도락, 예술, 어드벤처 등 다양한 여행 옵션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무한한 페루의 매력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JW 매리어트 윤상엽 바텐더가 페루 전통 칵테일 ‘피스코 샤워’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페루는 남미에서 3번째로 큰 나라로, 약 3천 2백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그 중 11만명의 페루인들이 수도인 리마에 거주하고 있으며, 52%에 이르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해안에 살고 있고, 그 외 36%가 고산지대, 12%가 열대우림 지역에 살고 있다. 페루에서는 스페인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잉카인들의 언어였던 ‘케츄아어(Quechua)’를 비롯해 ‘아이마라어(Aymara)’와 아마존의 토착 원주민이 사용하는 49개의 서로 다른 언어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