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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록 단풍잎복분자 자생지 전남 고흥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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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록 단풍잎복분자 자생지 전남 고흥서 발견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8.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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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잎복분자 .사진= 김종환 박사

[투어코리아]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전남 고흥에서 지금껏 자생 기록이 없던 ‘단풍잎복분자(국명 가칭, Rubus chingii Hu)’의 자생지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단풍잎복분자는 국립생태원이 수행 중인 2017년 ‘전국자연환경조사‘ 연구사업의 5월 조사 과정 중 발견됐다.

그동안 단풍잎복분자는 중국과 일본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자생 현황은 이번에 최초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단풍잎복분자는 침엽수림인 소나무군락에서 60여 개체가 자생하고 있었으며, 분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호가 요구된다고 생태원을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발견한 단풍잎복본자를 한국생물과학협회가 지난 22~24일 평창에서 주관한 제73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내 미기록 식물로 발표했다.

단풍잎복분자는 1.5~3m까지 자라며, 줄기는 털이 없고, 가시가 드문드문 나있다. 꽃은 잎 아래에 1개씩 달리며 둥근형태의 열매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 잎 모양이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어 단풍잎복분자(가칭)로 국명이 부여됐다.

일본과 중국의 주 생육지는 상록수림의 사면, 침엽수림, 덤불숲, 길가로 보고된 만큼 국내에서도 침엽수림 이외에 다른 생육지나 타 지역에도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자생지 인근과 주변지역을 더욱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단풍잎복분자는 중국에서 장쑤성(江蘇省), 난닝시(南寧市) 등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며, 일본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일본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Endangered, EN)종으로 등재돼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진 복분자딸기(Rubus coreanus Miq)와는 같은 산딸기속(Rubus) 식물이지만 잎이 단풍잎모양이고 꽃은 흰색으로 한 개가 달린다. 반면 복분자딸기는 달걀모양의 잎이 5~7장, 분홍색 꽃이 우산모양으로 붙어있다.

단풍잎복분자의 열매와 뿌리, 잎은 중국에서 약재를 비롯해 와인, 잼 등 식용의 재료로 쓰이고 있어 다양한 생물자원으로서 가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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