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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불교 성지 '진전사' 둘레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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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불교 성지 '진전사' 둘레길 조성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8.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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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사지3층석탑에서 도의선사탑까지 531m 구간 탐방로 정비
▲ 진전사 전경/사진, 양양군

[투어코리아] 우리나라 선종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진전사 탐방길 조성공사가 추진된다.

양양군은 전통사찰 진전사 인근에 위치한 도의선사탑에서 국보 제122호 삼층석탑이 있는 진전사지(陳田寺地) 구간 친환경탐방로 조성사업이 문화재현상변경허가와 산지사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사찰이 위치해있는 도의선사탑 부지와 진전사지삼측석탑 주변 사역으로 양분된 진전사 일원을 하나로 연결해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탐방로 조성에 있어 과도한 절토 등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동선계획을 수립했으며, 상단부에 위치한 도의선사탑에서 삼층석탑으로 내려가면서 주변 산지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탐방로는 길이 531m, 폭 1~1.5m 내외의 오솔길로 일부는 야자매트를 깔고, 지형에 따라 급경사 지역은 목재계단과 안전난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소규모 계곡구간에는 징검다리 형식의 돌다리를 설치한다.

진전사는 우리나라에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가 창건한 절이자,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출가한 절로 알려져 있다.

이 절이 언제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진전(陳田)’이란 글씨가 새겨진 기와조각과 연꽃무늬 수막새기와, 당초무늬 암막새기와, 물고기무늬 기와 조각들이 차례로 출토되면서 이 일대가 진전사 절터였음이 확인됐다.

현재는 국보 제122호인 삼층석탑과 보물 제439호 도의선사탑이 남아 있으며, 지난해에는 진전사 사역 확인을 위한 발굴 및 시굴조사에서 국보급 가치가 있는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되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받았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진전사터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 유적이며, 신라 불교가 교종에서 선종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그 싹을 틔운 곳으로서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성섭 문화관광과장은 “통일신사시대에 창건돼 승려들의 수도처로 명성이 높았던 선림원지와 함께 진전사지는 우리나라 선불교의 상징적인 유적”이라며 “유서 깊은 불교문화유산을 소중히 보존하고,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관광자원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진전사에서 출발해 설악저수지를 끼고 시원한 계곡 물줄기(둔정계곡)를 따라 설악산의 수려한 숲길을 감상할 수 있는 4km 구간 순환 트래킹 코스를 별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으로 둔전계곡 탐방로 조성이 마무리 되면 진전사 둘레길과 연계한 산책코스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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