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19 11:47 (화)
[가마솥 더위탈출③] 더위를 꽁꽁 얼리는 얼음계곡
상태바
[가마솥 더위탈출③] 더위를 꽁꽁 얼리는 얼음계곡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8.08.09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충북제천 용하구곡

[투어코리아] 최강 폭염으로 들끓는 더위에 기진맥진해 있다면 시원한 물줄기와 산바람이 넘실거리는 계곡으로 떠나보자. 아무리 성능 좋은 에어컨이라도 자연 냉장고, 계곡을 따라 갈 수 있을까.

울창한 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보석이 차가운 계곡물에 쏟아지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반짝이는 보석을 헤치고 시릿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청량함으로 채워진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름의 대표 힐링 여행지 얼음 계곡을 소개한다.

▲ 구례 수락폭포

천연 워터테라피, 전남 구례 수락폭포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에 몸을 맡기고 싶다면 전남 구례 수락폭포가 정답이다. 기암괴석 사이로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도 유명하다.

낙수를 맞으며 더위도 식힐 수 있는데다가 특히 이 곳 폭 포수를 맞으면 신경통, 근육통, 산호통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천연 워터 테라피’ 장소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 구례 수락폭포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에는 어른 10명 정도가 설 수 있는 넓은 암반이 형성 돼 있다. 하늘에서 은가루를 쏟은 것 같은 신비스러운 풍치에 돌단풍, 소나무 등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까지 더해져 더욱 매력적이다.

산동면 수기리에 있는 이곳 수락폭포의 계곡물을 가둬 최근 인공풀장도 조성돼, 가족 물놀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폭포 바로 근처까지 길이 닦여 있고, 주차장도 가까워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 경남 밀양 얼금골

대자연의 신비, 경남 밀양 얼음골

한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오히려 온화한 바람이 부는 신비한 곳이 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 224호로 지정된 경남 밀양의 얼음골이다. 한 여름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이곳 얼음골에는 바위틈으로 냉기가 뿜어져 나오며 얼음이 언다고 한다.

삼복더위를 지나 처서가 되면 점차 냉기가 줄어들어 겨울이면 오히려 얼음이 녹으면서 더운 김이 올라오는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곳이다. 천황산 (1189m) 중턱 해발고도600m에 위치해있는 얼음골은 3∼4월부터 얼음이 맺히기 시작해 한 여름인 7월말∼8월초에 가장 많은 얼음이 얼려 냉기를 내뿜는다.

온도는 2도에 불과할 정도이니 긴팔 옷은 필수이다. 그야말로 한여름 피서지로 딱이다. 얼음계곡과 가지산도립 공원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하고 싶다면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선로 길이 1,751m, 상부역사 해발 1,100m의 얼음골 케이블카는 약 십분의 시간동안 힐링을 선사한다.

▲ 의성 빙계 계곡

세상과는 다른 온도, 경북 의성 빙계계곡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경북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천연 기념물 제 527호로 지정된 의성 빙계계곡은 세상과는 다른 온도를 지닌 곳이다. 풍혈(風穴)과 빙혈(氷穴)을 만날 수 있는 빙계계 곡은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절벽 앞을 굽이굽이 흐르며 멋들어진 풍광을 자랑한다.

▲ 빙계 계곡 빙혈

풍혈과 빙혈은 빙계리 입구에 있는 바위틈으로, 한여름에 얼음이 얼어 영하 4도의 겨울바람을 만날 수 있다. 정작 겨울에는 영상 3도를 유지하며 훈풍이 부는 신비한 곳이다.

특히 빙계계곡은 물에 패인 웅덩이인 용추(龍湫)를 비롯해 바람구멍(風穴)·어진바위(仁巖)·의각(義閣)·석탑(石塔)·얼음구멍(氷 穴)·부처막(佛頂) 등 빙계8경이 유명하다.

▲ 충북제천 용하구곡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 충북 제천 용하구곡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용하구곡은 월악산 주 봉인 월악영봉의 남쪽에 있는 만수봉과 동남쪽 문수봉 사이에 있는 계곡이다. 용하구곡은 천연림과 이끼가 끼지 않은 맑고 시릿한 물이 일품이다.

대미산, 문수봉, 하설산, 매주막 등 1,000~1,100m 급 준봉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는 용하구곡을 두고 옛날 어느 선비는 하늘과 땅도 비밀로 한 명소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용하계곡 은 크게 용하골과 수문동골로 나뉜다.

특히 용하골의 아름다운 아홉가지 비경을 압축시켜 놓은 용하구곡은 빼어난 비경으로 사랑받고 있다. 수문동골에서 만날 수 있는 높이 35m, 길이 100m 가량 되는 수문동폭포, 수곡용담, 병풍폭포 역시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 가평 8경중 제3경 용추구곡

가슴이 뻥 뚫리는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

경기도 가평의 대표 여름 피서지인 용추계곡은 연인산(1068m) 에서 시작해 칼봉과 노적봉 사이를 지나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 포까지 10여km에 이르는 계곡이다.

용추계곡은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 등 용추 구곡이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연인산을 비롯한 칼봉, 노적봉 과 매봉, 깃대봉, 옥녀봉 등 험준한 산들이 용추계곡을 둘러싸고 있어 사철 풍부한 수량과 함께 바위와 절벽, 그리고 폭포가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5m 높이에서 시원스레 떨어지는 용추폭포의 물줄기는 박진감이 넘친다. 와룡추라는 기암괴석 사이를 지나면서 유속이 빨라져 높이에 비해 더욱 입체감 있게 다가온다. 에메랄드빛을 머금은 맑고 고운 계곡 물은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며 청량한 시원함을 전달한다.

▲ 가평 적목용소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