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유가 부담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에도 시장예측 수칙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8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2·4분기 매출액 1조6,429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6,028억 원) 대비 1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28억 원)에 비해 11.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의 감소는 고유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000억 원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12%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같은 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은 2·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시장예측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및 국제 여객수요의 지속 증가와 화물사업의 성장세를 꼽았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영업 성적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13% 증가했으며 유럽 노선의 매출도 10%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5월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 및 베네치아 노선 신규 취항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화물영업도 전 노선 고른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규모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4조570억 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3조6,137억 원으로 4,433억 원이 줄었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입 4,120억 원 및 비 핵심자산 (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 4,009억 원의 현금유입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였다. 7월말 기준으로는 3조3,319억 원으로 6월말 대비 추가로 2,818억 원을 감축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차입금 3조2,000억 원,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는 유가 및 환율 영향으로 재무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하반기에는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이익 등 2,000억 원의 추가 이익이 하반기에 반영돼 연말 추정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440%로 2·4분기 대비 158%포인트가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건정성을 유지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