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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명나라 장수 진린 탐욕스럽지 않아", 이순신.진린 장군 선양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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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명나라 장수 진린 탐욕스럽지 않아", 이순신.진린 장군 선양사업 가속화
  • 유규봉 기자
  • 승인 2018.08.06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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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군은 지난 2일, 이순신과 진린 장군의 선양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완도군

[투어코리아]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기념공원 조성사업과 이순신․진린 장군 선양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가 완도군에서 열렸다.

완도군은 지난 2일 완도 묘당도 관왕묘 및 진린 장군 재평가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최종 보고회에는 재건될 묘당도 관왕묘의 역사 문화적 가치 등을 연구하고 정유재란 시 이순신 장군과 고금도에서 연합전선을 펼쳤던 명나라 진린 장군을 역사적 사실관계에 따라 재평가하고자 시행됐다.

최종 보고회에는 신우철 완도군수를 포함한 관계자와 완도문화원, 고금 충무사 보존위원회, 전남 이순신 연구소, 진린 장군의 후손인 광동 진씨 진현모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용역을 맡은 한서대학교 장경희 교수의 보고와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장경희 교수팀은 용역의 중요한 결과물 중 하나로 왜곡된 명나라 장수 진린에 대한 재평가를 꼽았다. 각종 소설과 매체에 표현된 탐욕스럽고 비겁하다는 진린의 이미지를 각종 기록을 통해 연구한 결과 전혀 그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는 첫째, 진린은 탐욕스럽거나 포악하지 않았다. 둘째, 전혀 비겁하지 않았다. 셋째,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각별했다.

선조실록(제101권, 113권)에 선조가 진린이 참전을 준비할 때와 귀국길에 오를 때 두 번에 걸쳐 선물을 보냈으나, 진린은 돗자리 등 소박한 선물만 받고 나머지는 정중히 서신과 함께 돌려보낸 기록이 있다.

난중일기(무술년 11월 8일)에도 노량해전이 일어나기 열흘 전, 왜적이 탈출을 도모한다는 첩보를 듣고 퇴로를 차단시키기 위해 이순신에게 빨리 진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기록돼 있으며, 전란 후 왜구의 근거지인 대마도를 점령하자고 했다는(선조실록 134권) 등 진린은 용맹한 장수였다.

또한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자 직접 염을 하면서 애통해 했고 명나라로 귀국하기 전 선조에게 “이순신은 하늘과 땅을 날줄과 씨줄삼아 천하를 경영하는 재주가 있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태양을 목욕시킨 공이 있다”라고 칭송했다고 한다.

이처럼 이순신과 진린은 조선과 명나라를 대표하는 수군 명장으로 백전백승했으며, 청렴결백해 모함을 받고 백의종군했던 공통점이 있는 장수이다.

▲ 완도 고금 묘당도 충무사 전경

완도 묘당도 관왕묘 건립과 관련해서는 1598년 정유재란 발발시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장수 진린이 조명연합수군의 전승을 기원하며 군신인 관왕과 해신인 마조, 삼관대제를 함께 배향하기 위해 건립됐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관우사당 중 유일하게 수군이 건립하고 관왕과 함께 마조신을 배치한 의미 있는 사당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현재 완도의 묘당도 관왕묘는 한․중․일 삼국의 역사적 상황에 따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충무사로 변천돼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114호로 관리되고 있다.

완도군에서 용역결과를 기반으로 정전과 동서무, 동서재, 내중외삼문과 내부 복장물을 포함한 관왕묘를 역사적 고증을 통해 충무사 인근에 복원할 계획이다.

진린 장군의 후손인 광동 진씨 진현모 위원장은 “학술용역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이순신 장군과 진린 장군의 우정과 용맹함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순신 장군과 진린 장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두 장군의 선양사업 추진을 통해 경직된 한중 관계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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