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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 바람에 여름휴가 일수 증가. 휴가비 지급기업은 3.2%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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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 바람에 여름휴가 일수 증가. 휴가비 지급기업은 3.2%p 감소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8.07.1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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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평균 4.1일, 휴가비 지급액은 62만 6천원
▲ ⓒPixabay

[투어코리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문화 확산으로, 여름휴가 사용이 예년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올해 여름휴가 일수가 소폭 늘어난 반면, 경기악화로 휴가비 지급 기업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585개 기업의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1일로, 전년보다 0.2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말 등을 포함한 실제 하계휴가 일수는 약 6~9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휴가일수 증가는 워라밸 문화 확산에 적극적인 휴가 사용 분위기가 조성됨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예년에 비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분위기’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응답 기업의 58.2%에 달했다.

휴가가 길어진 반면 휴가비 지급 기업 비율은 줄어들어, 여름휴가기간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을 전망이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하계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은 65.3%로 지난해(68.5%)보다 3.2%p 감소했다.

휴가비 지급기업 비율 감소는 경기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매우 악화되었다’(14.5%), ‘악화되었다’ (56.1%) 등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되었다’는 기업이 70.6%에 달했다.

▲ '기업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여름휴가도 빈익빈 부익부?

여름휴가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보였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휴가일수도 많고, 휴가비가 지급되며, 지급되는 휴가비도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경총이 조사한 기업규모별 휴가일수를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 4.8일, ▲300인 미만 기업이 4.0일로 기업규모가 클수록 휴가일수가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기업은 전년(4.5일)보다 0.3일 증가했으며, ▲300인 미만 기업은 전년(3.8일)보다 0.2일 증가했다.

휴가사용 분위기도 300인 이상 기업이 미만 기업보다 자유로웠다. ‘예년에 비해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응답이 300인 이상 기업(70.0%)이 300인 미만 기업(55.1%)보다 14.9%p 높았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하계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은 65.3%로, 지난해(68.5%)보다 3.2%p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이 73.0%, 300인 미만 기업이 63.4%로 전년에 비해 각각 2.3%p, 3.8%p 감소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휴가비 지급' 감소 폭이 더욱 컸다.

휴가비 지급 기업 비율은 감소했지만,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비는 60만 7천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1만 9천원(3.1%) 늘어나 지급기업과 미지급 기업 간의 격차를 벌였다.

기업규모별 평균 휴가비는 ▲300인 이상 기업이 70만 7천원, ▲300인 미만 기업이 60만 1천원으로, 10만 6천원 차이를 보였다.

한편, 올 여름 휴가기간은 전통적 하계휴가 기간인 7월말~8월초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8월 초순이 39.6%로 가장 많았고, 7월말 36.7%, 8월 중순 5.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7월말~8월초에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비율은 올해(76.3%)가 지난해(79.0%)보다 2.7%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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