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 오른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3강, 하반기 성적표는?

김초희 기자l승인2018.07.10l수정2018.07.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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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신세계 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면세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강남점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는 당분간 국내 면세 사업에 집중하며 3강 구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롯데와 신라는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자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면세점, 국내 시장에 집중

신세계 면세점이 지난달 22일 인천공항 제 1터미널 면세점 재입찰에서 화장품(DF1)과 패션(DF5) 등 2개 면세점 사업권을 모두 획득하면서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는 지난해 연말 기준 각각 41.9%, 29.7%, 12.7%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했다.

그러나 신세계의 DF1·DF5 사업권 획득으로 롯데 35.9%, 신라 29.7%, 신세계 18.7%로 시장점유율이 재편성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오는 18일 강남 센트럴시티에 면세점 강남점까지 오픈하게 되면 시장점유율은 2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점유율 상승은 호텔신라를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실제 업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면세사업에 뛰어든 지 6년 만에 면세 3강구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인천공항 입찰에서 신세계가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을 두고 임대료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를 초래하며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한 신세계 면세점의 올해 매출은 3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 면세점 브랜드 2018년 7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신세계 면세점, 2위 롯데계 면세점, 3위 신라 면세점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국내 면세점 브랜드평판 2018년 7월(6월1일~7월2일) 빅데이터 분석결과 신세계면세점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롯데 면세점, 3위는 신라 면세점으로 분석됐다.

무려 1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차지한 이번 신세계 면세점 브랜드평판지수는 544만4,676로 지난 5월(325만6,647)과 비교하면 67.19% 상승한 결과다. 하반기 신세계 면세점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롯데·신라’ 면세점,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신세계 면세점이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면세점 업계 1,2위 업체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달 인천공항 입찰에서 후발 주자인 신세계에 사업권을 내준 롯데와 신라 면세점이 이번엔 해외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해진다. 두 업체는 오는 23일 마감하는 대만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 모두 이미 해외 면세점 운영 경험이 충분하기 때문에 입찰 가격과 사업장 운영 전략 등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을 내주고도 여전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달 30일 베트남 나트랑 깜란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여는 등 1위 자리 수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 이는 지난 다낭공항점 개장 이후 베트남에서 1년 새 두 번째 매장을 연 것으로 해외 시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롯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을 비롯해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태국 방콕점 등 해외에 총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 역시 해외 시장 진출에 열을 가하고 있다. 지난 달 28일 홍콩 첵랍콕공항점 공식 개장식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참석 하는 등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호텔신라의 홍콩 첵랍콕공항점 그랜드 오픈은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1~4여객터미널과 함께 아시아 3대 국제공항면세점 트로이카를 완성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신라는 현재 첵랍콕공함점을 포함해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공항, 태국 푸켓 시내점, 일본 도쿄 시내점 등 해외 면세점 5곳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롯데와 신라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국내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이는 시장 다변화라는 답변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국내 면세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인천공항 재입찰에 성공한 신라면세점의 맹추격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새로운 돌파구로 해외 시장 진출 카드를 꺼내들었고, 그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롯데와 신라의 해외 매출은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 면세점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5% 신장한 일본 면세사업과 베트남 면세사업을 바탕으로 올 1분기 해외점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52%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14% 신장률을 기록한 국내 매출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신라 면세점 역시 해외 면세점 매출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분기단위 실적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은 정식 오픈도 하기 전에 영업 첫 분기에 곧바로 흑자를 기록하는 쾌거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로 보아 업계는 신라 면세점이 국내 면세점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3강 구축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휴가시즌을 맞은 면세업계가 올 하반기 어떤 성적표를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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