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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애 휴양지 ‘수마트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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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애 휴양지 ‘수마트라’①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8.07.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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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 탐험하는 재미 한 가득!
▲ 토바호수

[투어코리아] 올 여름 때 묻지 않은 순수가 그립다면 태곳적 자연 품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Sumatra)’로 가보자.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아 오히려 더 매력적인 이 곳이 올 여름 ‘최애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8월 8일~9월 2일)에 맞춰 ‘아시안게임’이 이 섬의 남부지역인 팔렘방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원시 그대로의 자연 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정글트레킹, 유황가스 내뿜는 활화산, 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호수 ‘토바호수’, 다양한 부족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문화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낯선 매력이 오히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곳.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 빛을 발하며 세계 각국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수마트라’의 짙푸른 매력 속으로 초대한다.

▲ 토바호수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 ‘수마트라’

1만7천500개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주요 섬 중 하나인 ‘수마트라’의 면적은 무려 47만3,481km²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다. 한반도(22만748km²)의 2.1배, 남한(99,720㎢)의 4.7배에 달할 만큼 거대한 이 섬은 다양한 취향의 여행객들 입맛을 만족시킬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

특히 수마트라는 인도네시아하면 가장 먼저 발리를 떠올릴 여행자에겐 전혀 다른 인도네시아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객 입맛에 맞게 잘 꾸며진 발리와는 달리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풍광들, 바다처럼 넓은 호수 토바호수와 인도네시아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시아녹(Sianok) 캐년’의 드라마틱한 풍경에 절로 빠져들게 된다. 포켓몬스터에서 캐릭터화한 세상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Rafflesia)’가 개화한 희귀한 풍경도 운이 좋다면 만날 수 있다.

▲ 토바호수 풍경

다이빙·서핑 등 해양레포츠와 열대 원시림에서의 정글트레킹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야생에서 우랑우탄, 코끼리와 교감할 수 있어 생태 체험여행으로도 그만이다. 유황가스 내뿜는 활화산이 운무에 휩싸인 신비로운 풍경 즐기고 저렴한 가격엔 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해발 1,400m의 고원도시 ‘브라스따기’, 수마트라 중앙을 관통하는 적도에서 적도의 뜨거움이 아니라 의외의 선선함에 놀라게 된다. 게다가 2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부족이 뿜어내는 다채로운 문화도 매력을 더해준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하늘빛·물빛에 반하다! ‘토바호수’

수마트라에서 경이로운 대표 풍경을 꼽으라면 단연 ‘토바호수(Danau Toba)’다.

남북 길이 100여km, 너비 약 30km, 평균수심 20m, 최고 수심 900m에 달하는 토바호수는 호수라기보다는 바다라고 할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백두산 천지의 141배에 달하는 이 호수는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큰 화산호수로 손꼽힌다.

이 거대한 호수의 압권은 7만5천년 세월이 켜켜이 뿜어낸 듯 비현실적일 만큼 짙푸른 파랑이다. 7만 5천 년 전 화산폭발로 생긴 칼데라호수인 ‘토바호수’는 마치 가늠할 수 없는 세월동안 서서히 푸른빛을 풀어내 점점 농도가 더해가며 온 세상을 파랑으로 물들일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늘과 호수가 동시에 뿜어내는 짙은 파랑은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하늘빛, 물빛을 자랑하며 여행자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이 거대한 호수 가운데에는 면적이 ‘서울’과 비슷한 ‘사모시르 섬(Pulau Samosir)’이 고구마모양으로 콕 박혀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길이 50~60km, 폭 30km의 섬은 딱 호수의 면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바다같이 끝없이 넓은 호수에 가로막혀서일까, 고립된 섬 ‘사모시르’에서는 인도네시아와도 수마트라와도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 사모시르 섬의 바탁 마을(Batak village)

‘식인문화 설’ 전해지는 ‘사모시르 섬’ 호기심 자극
 
‘사모시르 섬’에 가기 위해서는 지금도 배를 1시간이나 타고 들어가야 한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그 옛날에는 섬 밖을 오고가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섬에 잔혹한 ‘식인문화’가 있어 외부인들이 들어가기를 꺼려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외부의 침략을 경계해야만 했던 섬 안의 바탁(Batak)족이 퍼트린 소문일 수도 있지만, 고립된 오지 섬의 폐쇄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소 으스스한 이 식인문화 이야기는 오히려 현대인들에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섬을 직접 방문한다면 수마트라의 다른 지역과는 전혀 분위기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우선 종교와 문화부터도 선을 딱 그어놓은 듯 다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수마트라 섬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이지만, 사모시르 섬에 사는 바탁족은 대부분 개신교 혹은 가톨릭이다.

수마트라 속 전혀 다른 문화를 일구며 다른 세상을 살아갔던 바탁족. 그들의 성격 역시도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바탁족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편인데다 직설적이고 목소리도 우렁차다고 할 만큼 크다. 이런 표현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다른 지역 사람들은 마치 싸움을 걸 듯 쏘아붙이는 것처럼 느꼈는지 ‘Batak Tembak Lansung(바탁족은 바로 쏜다)’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 사모시르 섬 거대한 인형 '시갈레 갈레(Sigale-gale)'

그러나 그 속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바탁족 사람들의 삶이 묻어있다. 호수와 산기슭에 흩어져 살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크게 내야 했고, 꼭 전해야 할 말만 간단하게 했기 때문이란다. ‘사모시르’ 섬에 갔을 때 혹시라도 바탁족이 조금 퉁명스레 이야기 한다고 해서 오해하지 마시길.

또 이 곳에선 무뚝뚝하게 생긴 거대한 인형 시갈레 갈레(Sigale-gale)와 함께 춤추며 노래 부르는 바탁족의 독특한 전통문화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 제공- 인도네시아관광청 서울지사(VIT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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