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로맨틱 여름휴가 만끽

잘츠부르크 여름을 즐기는 법 글·사진 이경아 해외통신원l승인2018.07.04l수정2018.07.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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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emens

[투어코리아] 잘츠부르크는 여름방학을 맞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지나쳐가는 곳중 하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지나 동유럽으로 넘어갈 때의 거점이기도 하고, 서유럽의 살인적인 물가에 지친 심신을 살짝 달래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유럽 3대 음악축제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는 한 여름의 잘츠부르크는 무를 서걱서걱 씹을 만큼 아무리 무심한 사람일지라도 로맨스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낭만적이다. 축제와 아름다운 음악선율, 먹거리가 유혹하는 잘츠부르크의 여름을 만나러 출발!

▲ 페스티벌을 즐기는 여행객들 ⓒSalzburgerLand Tourismus

한 여름 낭만 책임질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

일단, 오스트리아라는 나라 자체가 음악의 나라로 통하는 곳이고, 그 명성에 걸맞게 일년내내 음악 관련 축제가 나라 곳곳에서 열린다. 5월 <비엔나 축제>를 시작으로 재즈 공연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잘펜덴 재즈 축제>, 호수에 배를 띄워 오페라를 공연하는 <브레겐츠 축제>, 9~10월 스산하게 부는 가을바람과 퍽 어울리는 <슈베르트 축제>에 이르기까지.

각 축제마다 그 도시와 어울리는 저마다의 특색이 있고 가치가 있어 어느 축제에 맞춰 가야 하나 깊은 고민에 빠질 정도다. 그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난 주저 없이 7~8월 한 여름에 열리는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이다.

▲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

* 우연히 만나 더욱 설레는 축제의 향연

지난 봄 즈음이었나, 여름휴가 때 오스트리아 여행을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비엔나행 비행기표를 사고, 잘츠부르크, 잘츠카머구트 OBB기차표를 예매할 때까지도 사실 몰랐다. 내가유럽 3대 음악축제라는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을 이렇게 우연히 마주하게 될 줄은 말이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십 년전, 대학 시절 떠났던 배낭 여행에서 난 이미 오스트리아의 축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 우습게도 아직까지 생생한 2001년 6월 초 <비엔나 축제>. 그때도 ‘우연히’ 였다.

당시 아무 생각 없이 비엔나 거리를 구경하던 나는 거리에 가득한 설렘을 느끼며 이게 뭔가 싶었고 시청에 다다랐을 때야 비로소 시청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Wiener Festwochen, 비엔나 축제 표시를 보고 그 설렘의 정제를 파악했었다.

▲ 모차르트 생가 앞 이벤트

내가 여행기에서 늘 하는 말이지만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훅 들어오는 감동은 2배, 3배의 기쁨이지 않나.

난 마치 여행자가 아닌 듯, 시청 광장에 즐비한 와인 코너에서 하우스 와인 한 잔을 산 후 시청 스크린 아래 자리에 주섬주섬 앉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그랬다. 자유로운 분위기, 점점 어두워지는 저녁 하늘, 선선해지는 밤 공기, 그리고 시작된 공연은 <스파르타쿠스> 공연 실황 필름이었다.

그때까지 접하지 못했던 역동적인 남성 발레 공연에 푹 빠졌고, 난 그날 한 달이 넘는 여행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을 밤을 보냈던 것 같다. 아직도 이렇게 공연 제목까지 상세하게 기억이 날 정도니 말이다.

사람은 역시 안 변한다더니 그 때 당시에 그렇게 감동을 받았으면 이번엔 미리 좀 알아봤을 법도 한데 이십 년이 지난 이번 잘츠부르크 여행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그 귀한 순간을 맞이했다.

▲ 모차르트 광장

*세계 음악 팬으로 북적이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920년 8월, 모차르트의 기념음악제가 모태가 되어 시작된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약 5주간 진행된다. 올해는 7월 20일~8월 30일 대축제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크리슈토프 펜데레츠키의 <누가 수난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역작 <살로메>, 몬테베르디 <포페아의 대관식>, 차이코프스키의 <스페이드 여왕> 등 300여 회 이상의 공연이 잘츠부르크 시내의 대축제극장(Großes Festspielhaus), 대성당 앞 돔 광장(Domplatz), 모차르트 하우스(Haus für Mozart), 암벽을 파서 만든 공연장 펠젠라이트슐레(Felsenreitschule) 등에서 펼쳐져 여행자의 눈과 귀,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잘츠부르크 페스티벌ⓒTourismus Salzburg

때문에 이 기간 도시의 곳곳, 특히 모차르트의 생가가 위치한 구시가지의 중심, 게트라이데 거리는 음악 축제를 찾아온 전세계 음악 팬들로 가득 차 여유롭게 걸어 다니기는커녕 월드컵 응원인파처럼 휩쓸려서 다닐 정도가 된다.

내가 갔을 때도 게트라이데 거리는 그런 상태였는데, 그게 음악축제 때문인지는 몰랐고 그냥 단순히 여름휴가를 온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했었다는. 하긴 미리 알았다고 해도 음악 축제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극장에서의 공연 티켓은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티켓 예매는 매년 3월에 온라인으로 미리 이뤄진다는데 이 시간을 놓치면 티켓을 구하긴 매우 어렵다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음악 축제만을 위해 출국하
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 펠젠라이트슐레 ⓒSalzburgerLand Tourismus

* 도시 전체가 축제장, 휴식 같은 음악으로 힐링!

영어 메일을 어렵게 몇 번이나 주고받으면서도 다들 티켓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은 전설의 음악가이자 오스트리아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카라얀이 30년 넘게 축제의 책임자로서 그 명성을 닦았고, 여전히 현존하는 세계 최정상급의 연주자들이 모두 모이는 흔치 않는 기회라고 한다.

▲ ⓒ Salzburger Festspiele

축제 하이라이트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다. 피아노의 거장 예브게니 키신 독주회와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하는 비제 오페라 <진주 조개 잡이> 등 대가들의 콘서트도 놓치면 아깝다.

난 이번에도 물론 공연장은 못 들어갔다. 하지만 그 날의 비엔나에서처럼 호엔잘츠부르크 성 아래 광장에 앉아 따사로운 햇빛, 와인 한잔을 벗 삼아 필름을 통해 오페라를 즐겼다.

▲ 잘츠부르크 페스티벌ⓒTourismus Salzburg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의자 사이를 뛰어다니며 온 몸으로 오페라 선율을 표현하는 아이들도 모두 행복해 보였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축제의 모습이 아닐까.

모차르트가 태어난 이 아름다운 땅은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공연장이 되어 시민들에게 휴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있었다.

▲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

해외통신원 이경아는

前 방송작가.

해외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2016년 이란 테헤란에서 해외생활을 시작해 지난 2년간 중동 소식을 전해왔고 올해 초, 케냐 나이로비로 지역으로 이동하여 거주하고 있다.

앞으로 케냐를 비롯해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음악도시 잘츠부르크 여행을 즐기고 있는 이경아 해외통신원
▲ 잘츠부르크 전경

 


글·사진 이경아 해외통신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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