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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아픈 수탈 역사 지닌 ‘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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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아픈 수탈 역사 지닌 ‘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된다!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8.06.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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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왜관성당 등 군산 근대문화유산 5건 문화재 등록
▲ 구 군산세관 본관 정면 / 사진-문화재청

[투어코리아]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지닌 ‘구 군산세관 본관’이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다. 또 ‘칠곡 왜관성당’ 등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5건도 문화재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대한제국 시대인 1908년 군산항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 지정 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110년 역사를 지닌 이 건물은 옛 서울역사(1925년), 한국은행 본관(1912년) 등과 함께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을 그대로 보여준다. 건립 당시에는 감시계 청사, 감시 망루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본관과 창고만 남아 있는 상태. 그러나 건립 당시 건물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성당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 ▲근대기 공공기관으로 지어진 「군산 구 법원관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 화교가 차린 중국 음식점 「군산 빈해원」 등 총 5건이다.

이중 「칠곡 왜관성당」은 독특한 외부 형태와 신자들의 공간을 부채꼴로 구성한 내부 형태 등 기존 성당보다 더 자유롭게 구성한 것이 특지징으로, 건축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이 건물은 김천 평화성당 등 전국적으로 180여 개소의 가톨릭 건축물을 설계한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설계한 성당으로, 성당 건물과 함께 알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린 설계도면이 지금도 남아 있다.

▲ 왜관성당 / 사진-문화재청

또 「군산 구 법원관사」는 근대기 공공기관의 관사로 지어진 건축이다. 일반적으로 관사가 표준화된 형식을 따르는 반면, 이 건물은 일본식과 서양식의 화려한 세부 표현 기법이 잘 남아있다.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은 우리나라 물류와 유통업의 대표 기업과 관련된 역사를 갖고 있는 중규모의 주택 건축물이다.

모더니즘 경향의 외관과 계단실 등의 처리가 특징적인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는 일제강점기 소규모 전기회사들의 합병과 해방 후 한국전력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근대 문명 기반이 된 전기의 생산·공급과 관련 역사적 가치가 있다.

「군산 빈해원」은 근대기 군산에 정착했던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중국 음식점으로 사용됐었다. 1∼2층이 개방된 내부공간이 특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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