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탈락한 롯데, '부글부글' 속사정

김초희 기자l승인2018.06.01l수정2018.06.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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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롯데면세점이 결국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국내 면세 시장에 긴장감이 감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이번 입찰에서 밀려나면서 면세업계의 지각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이번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면세점은 최근 진행된 T1 면세점 2곳(DF1·DF5) 사업자를 선정하는 재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1차 관문에서부터 탈락했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T1 면세점 2곳(DF1·DF5) 사업자를 선정하는 재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에 밀려 탈락했다.

이번 인천공항 입찰금액은 DF1 영역에서는 롯데가 2,805억 원, 신세계가 2,762억 원, 신라가 2,202억 원, 두타가 1,925억 원을 써 냈다. DF5 영역에서는 롯데가 688억 원, 신세계가 608억 원, 두타가 530억 원, 신라가 496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공사 측은 1차 평가에서 신라와 신세계의 손을 잡았다. 이번 입찰에서 밀려난 롯데 면세점은 오는 7월 6일까지 영업을 하고 후속 사업자에게 인수인계를 한 뒤 해당 구역에서 철수하게 된다.

사실 업계는 과거 사례로 봤을 때 최고 입찰가를 제시하는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예측에 완전히 빗나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심사는 사업제안서평가(60%)와 입찰가격평가(40%)로 진행됐다. 입찰가격평가에서는 롯데가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제안서평가에서 낙제점을 기록하며 결국 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롯데는 1차 평가 시작 전부터 패널티를 갖고 출발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입찰공고에 '출국장 면세점 운영 시 계약기간 중도 해지 사례가 있는 경우'에 감점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롯데면세점의 감점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결국 롯데면세점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무려 총 8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더 제시했지만 감점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빠졌다가 다시 재입찰에 나선 롯데면세점에 대해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번 입찰 결과와 관련해 공사 측은 롯데면세점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5가지의 사업능력 평가 항목에서 전체적으로 고려한 결과 경쟁사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탈락한 것으로 다른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평가위원 12명 가운데 외부 평가위원이 5명, 인천공항공사 소속 직원이 7명으로 구성된 점에 주목하며 공사의 의도대로 평가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롯데가 높은 임대료를 적어냈다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사업권을 반납했는데, 또다시 높은 임대료 카드를 내세우며 사업권을 따내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미 신뢰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인천공항의 면세점 입찰 결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쉽게 승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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