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으로 떠나는 감성여행...문화탐방부터 체험까지~!

오재랑 기자l승인2018.05.11l수정2018.05.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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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정조의 ‘창조 개혁에 대한 열망’이 서린 도시 ‘수원’. 그래서 일까. 수원은 ‘여행 몽상가의 꿈’을 매번 충족시켜주는 도시다. 유구한 역사를 토대로 나날이 새로운 관광 매력을 더하며 창조 개혁도시의 면모를 곳곳에서 뽐내고 있으니.

 

때문에 수수한 듯 고색찬연하게 빛을 발하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는 재미가 가득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은 물론, 수원산단 폐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향유공간 ‘고색 뉴지엄’, 낡은 목욕탕을 고쳐 지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옛 추억과 향수가 묻어나는 행궁동 벽화골목 등 오감이 즐거운 여행거리들이 수두룩하다.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 바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수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흑백사진처럼 옛 추억 자극하는 행궁동 벽화골목

화성행궁의 맞은편 팔달노인복지관과 붙어 있는 골목으로 몇 십 년은 흐른 흑백
사진의 추억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행궁동 벽화골목은 꼬불꼬불 이어진 벽돌 담장을 따라 재치와 웃음, 그리고 옛 이야기나 어렸을 적 추억을 소재로 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기자기한 벽화를 보며 사진을 찍고 봄 산책을 즐겨도 좋은 곳이다.

어린 천사들이 앵무새와 나란히 전깃줄에 앉아 있고, 손녀와 함께 하늘을 나는 할
아버지를 볼 수 있는가하면 귀엽고 앙증맞은 토끼가 작을 북을 두드리는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를 펼쳐놓은 듯하다.

▲ 행궁동 벽화골목

행궁동 벽화골목은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드는 스토리텔링 장소로 그만이다. 그런 점에서 ‘추억을 함께하는 대안공간 눈’은 꼭 방문해 볼 코스다.

외관은 그저 평범한 단독주택과 다름없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봄눈 카페와 미술 전시실, 책방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방문객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준다.

특히 ‘예술 공간 봄’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골목을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이곳엔 전시실과 카페 아트샵, 예술체험공간이 있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예술 공간의 또 다른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실이 나오는데, 이국적인 그림들과 수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선 공사장에서 쓰는 ‘삽’도 작품이 돼 벽에 걸려 있다.

▲ 행궁동 벽화골목

대안공간 눈과 연결된 골목들은 저마다 이름이 붙어있는데 연인과 함께 걸으면 좋을 ‘사랑하다 길’도 있다. 이름마저 예쁜 길을 따라 벽에 붙어 있는 하트모양의 철조형물에는 많은 커플들이 메시지를 적어 걸어놓은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100년 이상 된 여인숙도 보이는데,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 풍경을 선사한다. 벽화골목 인근에는 수원천, 수원화성, 재래시장이 있어 연계해 하루 여행 코스로 잡아도 손색이 없다.

▲ 행궁동 벽화골목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창룡마을창작센터가 있는 지동 창룡마을은 오래되고 소박한 마을이지만 특유의 멋과 정취가 느껴진다. 이 마을에 위치한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생화문화센터로 지역주민들의 동호회 활동 등 새로운 문화생활 커뮤니티를 창조해 나가는 거점 공간이다.

▲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창룡마을창작센터 건물은 원래 묵은 때를 벗겨 내고 새살을 돋게 해주던 목욕탕이었는데, 수원시가 주민의 예술 생산성을 높이고 꿈을 갖게 하는 미래지향적 주민창작 센터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

창룡마을창작센터 1층은 카페와 금·은도끼 공구도서관과 북 카페, 공방 체험방으로, 2층은 전시실과 회의실, 3층은 작가방과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카페는 바리스타들의 재능 기부로 운영되는데,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메리카노,녹차·고구마 라떼, 레모네이드 등을 마시며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공방, 관광 체험방’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에 전등갓, 수납장 등 생활에 요긴
한 한지공예를 배울 수 있다. 수업료는 무료이지만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다.

 

‘금·은도끼 공구도서관’에는 금·은도끼는 없지만 망치와 전동드릴, 글루건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공구 50여 가지를 비치해 놓고 무료로 빌려준다. 19세 이상의 지
동주민은 누구나 3일 동안 500~2000원으로 빌려 쓸 수 있다.

공구 거치대 맞은편에 마련된 북 카페는 각양각색의 책이 꽂혀 있어 커피를 마시
며 독서삼매경에 빠져보기에 좋은 곳이다. 2층 전시실에선 매월 다양한 장르의 작가 초대전이 열려 지동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전시실 입구 쪽에 사람들의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 설치돼 있는데, 지동 주민의 일상을 표현한 것이란다.

창룡마을창작센터에서 50여미터 올라오면 지동 벽화골목과 만난다. 이 골목에선 ‘생태! 골목에 심다’, ‘동심! 골목에 펼치다’, ‘추억, 골목과 만나다’ 등 7가지 주제의 아기자기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 지동 벽화골목

벽화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경사진 곳을 오르면 마치 서양 성당처럼 뾰족 솟은 수원제일교회와 만난다. 그 곳 13층엔 수원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명당 ‘노을빛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아름다운 수원화성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벽화골목을 구경하고 수원화성 창룡문 쪽으로 이동하면 하늘을 나는 전망대, 계류식 헬륨기구인 ‘플라잉수원’ 탑승장이 나온다.

▲ 수원제일교회에는 ‘노을빛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수원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옥 역사 여행 ‘한옥기술전시관’

짙은 회색빛의 고래등 같은 기와집으로 전통 한옥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장소다. 한옥기술전시관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장안문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시관의 겉과 속은 아주 딴판으로 생겼다. 겉모습은 영락없는 한옥인데, 내부 시설은 전부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자동문과 계단이 설치돼 있고, 엘리베이터도 오르내린다. 따라서 옛날 한옥으로 생각하고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은 전시관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만다.

전시관에서 주목해 살펴볼 부분은 건물 그 자체다. 한옥기술전시관은 한옥의 양식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 건축술을 접목해 지은 점이 매력이다.

▲ 한옥기술전시관

건축 방식은 환경친화적이고 과학적이다. 주재료는 흙과 나무이고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나무를 다듬어 끼워 맞추는 방식(결구)으로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올려 서까래를 걸었다. 처마는 여름철 햇볕을 차단하고 겨울철에 방 안까지 햇볕을 끌어들이기 위해 약간 하늘로 치켜 올라가 있다. 부엌은 취사 장소인 동시에 온돌을 달구는 장소인데, 황토가 발라져 있어 아궁이 불이 꺼져도 열기
가 오래간다.

한옥기술전시관 바로 옆쪽에는 한옥 예절교육관과 전통식생활체험 교육관이 자리하고 있다. 예절교육관에서는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실학정신, 효를 바탕에 두고, 유아, 초중고생, 외국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절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통식생활체험관에서는 수원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음식과 궁중음식, 자연친화음식, 수원갈비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들 시설과 화성행궁을 연계한 한옥문화벨트를 조성해 관광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란다. 이 사업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되면 장안문에서 장안사거리까지 300m가 한옥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한옥기술전시관이 지어졌다.

고색 시민의 문화향유공간 ‘고색 뉴지엄’

권선구 고색동 황구지천 옆 수원 제1 산업단지에 10여 년 동안 방치돼 있던 폐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향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장소다. 일종에 상전벽해(桑田碧海)의 현장인 셈이다.

‘고색 뉴지엄’이란 이름도 특이한데 ‘고색동’과 ‘뉴’(New, 새로운)+‘뮤지엄’(Museum, 박물관)의 합성어이다.

▲ 고색 뉴지엄

고색 뉴지엄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감상하고 악기연주도 해볼 수 있다. 1층에선 고색 뉴지엄 리모델링과 그동안의 활동 과정을 소개하는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고, 지하에는 전시실과 아카이브(정보 창고), 독서 공간, 창의적 체험 공간이 꾸며져 있다.

특히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스테인레스 통이 보이는데, 폐수처리에서 사용하던 약품탱크란다. 고색 뉴지엄은 폐수처리장 시설들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지역 특색이 담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고색 뉴지엄 뒤쪽으로는 황구지천이 흐르고, 천(川)변을 따라 튤립 꽃이 아름다운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는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빙빙 돌고, 앙증맞은 작품들도 설치돼 있어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가족 피크닉 장소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 수원전통문화관

요즘 뜨겁게 뜨는 ‘행리단길’

요즘 ‘수원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다. ‘행리단 길’은 수원화성 장안문에서 장안사거리 구간의 오른편에 있는 골목(화서문로 54번길, 정조로 905번길)인데, 안으로 진입하면 아기자기한 골목을 따라 점점이 박혀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낭만을 선사한다. 그 모양새가 마치 이태원 경리단길과 흡사하다고 해서 행궁동의 ‘행’과 이태원 ‘경리단길’을 섞어 ‘행리단 길’이란 별칭이 붙었다.

그곳 명소 중 한곳인 ‘정지영커피로스터즈’는 창고로 쓰던 오래된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인데,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감상하며 커피와 차, 빵, 수제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질녘 2층 옥상은 수원 화성과 그 너머로 붉게 타는 노을이 아름다운 뷰를 선사한다.

▲ 행리단길에 있는 OH, PQR(좌)와 한지공방(우)

이 집은 커피 맛이 좋기로도 소문이 나 있는데 브라질,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에서 공수해온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제조한다. 오후 12시30분과 4시에 방문하면 갓 구운 빵, 크로아상도 맛볼 수 있다.

‘정지영커피로스터즈’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Oh, PQR’(오, 피규알)은 다양한 창작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디자인스토어이면서 개인들이 출판한 책을 판 매하는 독립책방으로 커피 등의 음료와 수제버거 등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예스런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행궁맨션’, 골동품을 구경하고 한지 공예를 배울 수 있는 ‘한지공방’, 케이크 맛이 좋은 ‘치치’ 등 다른 곳에는 없고 오직 행리단 길에만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맛집들이 골목 곳곳에 점점이 박혀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시민 중심형 축제’로 개최

2018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이면서 경기관광대표 축제에 오른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 중심형 축제’로 개최된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올해를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 중심형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해로 삼고 자체 기획·제안한 프로그램을 20개 이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제55회를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5~7일까지 화성행궁,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수원·서울·화성시가 공동 주축이 되고 6개 지자체가 참여해 10월 6~7일 이틀에 걸쳐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을 거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 융릉까지 참배하러 가는 조선 최대 규모의 왕실행렬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는 연인원 약 4,600명, 취타대 16팀, 말 690여 필이 투입된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4월 16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수원화성문화제가 모든 수원 시민과 관광객들에 사랑하고 아끼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활동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사흘 동안 75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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