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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흥룡리, 고분군 긴급 발굴 조사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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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흥룡리, 고분군 긴급 발굴 조사 본격 '착수'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8.05.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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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진행된 개토제에서 하동군관계자가 잔을 올리고 있다./사진,하동군

[투어코리아] 가야계 수혈식석관묘 등이 대량 분포된 하동읍 흥룡리 고분군에 대한 긴급 발굴(시굴) 조사가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 흥룡리 고분군은 하동읍∼악양면 국도 19호선 확·포장 공사과정에서 하동읍 흥룡리 산 171-1 일원에 고분군이 발견돼 지난 2009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차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섬진강변 인접 구릉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5C 후반∼6C 전반에 축조된 지역유력 집단의 무덤인 수혈식석관묘 28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분묘 15기, 토기류·철기류·장신구 등 238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하지만 대가야와 소가야, 재지가야 세력 등 섬진강 일대 가야문화권의 문화교류 조사연구에 중요한 흥룡리 고분군 유적이 훼손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군은 땅 소유자인 청주한씨 문중의 동의를 얻어 지난 1월 문화재청에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 신청에 나섰다. 문화재청의 현장조사를 거쳐 사업대상에 선정되면서 군은 국비 5,000만원을 확보했다.

이어 군은 유적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문화재적 가치향상과 가야문화권 섬진강 일대 유적의 긴급 조사연구를 위해 지난 3월 군의회 의원간담회에 사업개요를 설명하고, 지난달 2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얻었다.

이번 발굴 조사는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맡았으며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시굴조사에 들어가 이달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 9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군 관계자와 청주한씨 부산종친 회원, 배덕환 원장을 비롯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단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굴조사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개토제를 가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섬진강을 통한 가야문화권의 문화교류와 대가야 세력의 섬진강 진출 등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복원 정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가야인의 생활문화를 이해하고 가야유적에 대한 역사․문화․관광자원 활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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