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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의 음성품바축제, 신명나게 놀아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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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의 음성품바축제, 신명나게 놀아 보세~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8.05.01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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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서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려

[투어코리아] 음성 품바 축제엔 뭔가 ‘특별함’이 있다. 마냥 즐겁기만 했던 흥겨움이 어느새 감동으로 촉촉하게 젖어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흥’과, 축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정’ 때문일까. 음성 품바 축제의 신명나는 프로그램들 속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그래서 더욱 정겹고 흥겹다. 축제의 매력 속에 푹 빠져 신명나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축제의 주인공은 내가 되어 있다.

▲ 품바체험에 나선 외국인

사랑과 정이 넘치고 흥겨움이 가득한 ‘음성 품바축제’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음성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음성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음성 품바축제는 자신도 남은 음식을 구걸하며 음성 무극다리에서 생활하면서 동냥조차 어려운 거지들을 위해 기꺼이 음식을 나누며 그들을 보살폈던 故최귀동 할아버지의 사랑과 나눔, 평화와 봉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정신문화축제이다.

여기에 풍자와 해학이 깃들어진 품바가락이 더해지면서 흥겨움을 더한 축제로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충북도 최우수 축제에 이름을 올린 품바축제에 지난해에만 42만여 명이 함께하며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 플래시몹

품바 축제, 주인공은 나야 나~

‘품바! 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볼거리, 놀거리, 옛거리, 어울림, 먹거리 등 5가지의 판을 벌려 관광객들의 신명을 울릴 예정이다.

올해 품바축제는 새롭게 선보이는 ‘락페스티벌’과 프린지 공연 등 볼거리가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졌다. 직장인밴드, 아마추어밴드 등 우리의 이웃들이 밴드를 구성을 펼치는 락 메들리인 ‘락 페스티벌’은 관광객들에게 살아있는 감동과 웃음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천변 무대에서 생생한 펼쳐지는 프린지 공연도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품바왕 프린지, 래퍼 프린지, 길놀이 퍼레이드 퍼포먼스 프린지 등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예정이다.

또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품바 래퍼 경연대회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랩과 타악기 등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힙합 난장공연으로 음성, 품바, 나눔, 사랑, 풍자, 해학 등이 주제다.

4월 20일까지 3~4분용 랩이 담긴 영상과 함께 신청 접수를 받고, 총 12팀을 선발해 5월 25일 경연대회를 펼친다. 총 상금이 지난해 기준 650만원 상당이니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품바 가요제도 있다. 전국 만 19세 이상의 남녀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5월 1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12일 신청자 중 12명을 선발해 같은 달 28일 본선을 치룬다.

청소년을 위한 댄스 경연대회도 5월 26일 펼쳐진다. 5월 4일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19일 예선이 이뤄진다.

품바 축제의 꽃, 전국 품바왕 선발대회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최귀동 할아버지의 인류애 정신을 소재로 한 자유공연으로, 예선을 통과한 18명의 팀은 축제기간 설성공원 야외 음악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대상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 및 꽃다발이 수여된다.

미처 경연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은 길놀이 ‘2판 4판 난장판’에서 실컷 쏟아내면 된다. 다양한 품바 연출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표현한 ‘길놀이 퍼레이드’ 참가팀과 축제장에 있는 모든 관광객들이 다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즐기는 댄스 한마당으로 흥겨움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잊게 한다.

이처럼 품바 축제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고 소소한 체험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축제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고 정겹게 느껴진다.

▲천인의 엿치기

신명나는 놀거리판, 얼쑤~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천인의 엿치기’기도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 참가자 1000명 이상이 동시에 엿치기에 도전하는 것인데 갱엿이 들어간 엿 중에서 구멍이 제일 큰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있다. 갱엿 당첨자는 천인의 비빔밥을 함께 비비고 나눌 수 있는 참여의 기회도 제공된다.

천인의 비빔밥은 사회자의 진행 하에 덕담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비비고 다함께 나누어 먹는 사랑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비빔밥의 맛을 잊지 못해 이 곳 축제장을 매년 찾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이다.

품바 축제에 왔다면 품바가 되어보는 이색 체험은 빼놓아선 안되는 즐거움이다. 품바촌에서는 ‘움막짓기대회’에서부터 품바 분장과 의상체험, 깡통 등을 활용한 품바 악기를 이용한 타령 배워보기, 떡메치기 체험 등을 통해 당시 품바의 생활환경과 분위기를 직접 익힐 수 있다. 가족·친구·연인끼리 품바로 변장해 사진으로 남기며 재미있는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좋겠다.

또 옛날 한의원 분위기로 재현한 기와집에서 음성군 한의사와 함께 한방무료진료와 건강상담도 할 수 있으며, 사상체질감별 및 황토족욕기, 반신욕기, 어깨경락 마사지기, 한방생약초, 한방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 6070체험거리에서 추억의 달고나뽑기

6070시대로 타임머신

관광객들의 발목을 이끄는 ‘6070 추억의 거리’도 품바축제의 대표 즐길거리 중 하나이다. 복개천 다리 밑 산책로의 지형적 특징을 살려 작품전시 및 세트장을 설치해 헐벗고 굶주린 상황에도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동냥한 돈으로 사랑을 나눈 최길동 할아버지가 살았던 시대를 재현했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체험으로 품바축제 정신을 즐거움 속에 녹여냈다.

재화용품을 활용한 소리나는 악기 및 놀이기구를 설치한 정크아트는 추억의 거리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시와 미술이 흐르는 음성의 추억여행 ‘깃발전’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거리는 음성군의 역사를 예술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특히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은 단순히 구경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들어가서 참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좋다. 추억의 고고장은 통기타와 색소폰 등 즉석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또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스트레를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도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 만점이다.

한껏 오른 흥은 품바 음악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또 옛 교실을 재구성한 세트장에선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의 진행에 따라 옛 교복을 입고 책상에 둘러 앉아 막걸리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막걸리 동창회’도 펼쳐지는데 하루 1팀 선착순 마감이다.

이 밖에도 사진관, 문방구 등 다양한 세트장에서 영화상영, 짚공예, 달고나, 추억의 물건 구입 등 다채로운 체험들을 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 천인의 비빔밥

사랑과 나눔이 있는 축제

품바 축제가 특별한 것은 즐거움만 가득 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나눔이 함께하는 축제라는 점이다. 풍자와 해학, 난장이 흥겨운 축제 속에서 열리는 ‘나눔 장터’가 눈길을 끈다.

평소 사용하지 않지만 누군가에는 유용하게 쓰일 물건을 자신이 필요한 물건과 교환하거나 기증하고, 또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장터이다. 또 독거노인과 노숙인, 장애인과도 축제의 정신을 함께 나누며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역시 풍부하다. 음성천 자전거길에 펼쳐지는 눈과 입이 함께 즐거운 푸드마차 거리에서부터 음성의 맛집들이 한 곳에 모인 향토음식점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상당하다.

특히 축제의 밤을 들썩이게 할 야시장에서 즐기는 음식은 맛에 취하고 흥겨움에 취하게 한다. 정겨움과 흥겨움이 가득한 품바 축제에서 신명나게 한바탕 놀아보자.

▲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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