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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봄 붉게 물들이는 주왕산수달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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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봄 붉게 물들이는 주왕산수달래축제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8.04.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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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래 띄우기ⓒ황대영

[투어코리아]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으로 중국 은나라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의 전설이 깃든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을 적시는 주왕천이 분홍빛 수달래(청송에서 부르는 산철쭉의 또 다른 이름) 잔치를 벌이면 ‘주왕산 수달래축제’도 시작된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주왕산수달래축제는 ‘억만지질공원 위에 피는 봄’을 주제로 4월 28~29일 이틀간 주왕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4월말 ~5월 초 주왕천은 계곡가의 기암과 어우러진 붉은 수달래 꽃이 일품이다.

▲ 마당놀이ⓒ김창수

주왕산 ‘수달래꽃’에는 서글픈 전설이 전하고 있다. 반란에 실패해 한반도로 도망쳐온 은나라 주왕이 자신을 잡으러온 신라 마일성장군에 쫓겨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가 폭포수가 입구를 가리는 주왕굴에 은신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굴 입구에 흘러내리는 폭포수로 세수를 하던 중 마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생포된다. 이후 본국으로 끌려가 장안에서 철퇴를 맞고 숨을 거두게 된다. 그런데 주왕이 신라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흘린 피가 주왕천을 붉게 물들이고 이후 붉은색의 꽃(수달래)이 피었다고 한다.

▲ ⓒ최진실

수달래는 일명 ‘수단화’라고도 하는데 ‘물이 붉게 물들어 피어난 꽃’(수단화:水丹花), 또는 ‘주왕의 목숨을 끊고 난 뒤 피어난 꽃’(수단화:壽斷花)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왕의 넋’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와 관련해 주왕산에서는 주왕의 혼을 달래기 위해 매년 수달래가 피는 시기에 맞춰 ‘수달래 축제’를 연다.

▲ 수달래 꽃줄엮기ⓒ박무수

축제는 주왕의 넋을 기리는 ‘수달래 제례’를 시작으로, ▲주왕천 ‘수달래 꽃잎 띄우기’, ▲수달래 꽃줄 엮기대회, ▲청송세계지질공원 홍보 및 체험, ▲수달래 백일장, ▲관광객 대상 즉석 노래자랑, ▲주왕산 전국 스케치 대회, ▲국제슬로시티 홍보 및 체험행사, ▲수달래 백일장 ▲청송백자 전시 등 청송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왕천에서 펼치는 ‘수달래 꽃잎 띄우기’는 주왕의 슬픈 넋을 위로하듯 맑은 물에
붉은 수달래 꽃을 두둥실 떠내려 보낸다.

▲ 수달래 띄우기ⓒ박해경

‘전국 수달래 꽃 줄 엮기 경연대회’는 여러 색깔의 긴 끈을 늘어뜨려 그 끈을 잡고
춤을 추며 아름다운 꽃 줄을 만든다. 이와 함께 봄맞이 캠핑축제, 라디엔티어링, 외씨버선길 걷기행사, 오락가락 음악회 등 주왕산의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 수달래축제ⓒ김화분

<사진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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