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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한국관광공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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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한국관광공사 대표
  • 투어코리아
  • 승인 2009.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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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한국방문의 해’ 지원팀을 구성하고 외래관광객 및 해외홍보 관련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는 등 행사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전략을 들어봤다.



- 한국의 관광 매력은 무엇인가.

한국에는 여러 가지 매력이 있지만, 한국의 가장 큰 매력은 에너지이며 이 에너지는 한국의 기(氣), 한국의 흥(興), 한국의 정(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활기찬 에너지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한국의 기, 즉 에너지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짧은 기간에 현대화 될 수 있었고, 한 분야에 진입하기만 하면 짧은 기간 안에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던 사례들은 세계에서 찾기 힘든 일이다.

한국에는 다른 곳에서는 받을 수 없는 영감, 즉 독특한 흥과 흥분이 있다. 월드컵 응원문화처럼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기분에 취할 수 있는 흥겨운 분위기 만들기는 오직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다.

또 한국 사람에게는 따뜻한 정이 있다. 다른 나라에 가면 식당에서 물조차도 따로 돈을 내야하지만 한국에서는 고객들이 맛있다고 하면 ‘덤’으로 더 주는 그러한 따뜻한 정이 있다.

-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개선점은.


관광산업은 경제와 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최종단계의 선진산업으로 그 나라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산업이다.

한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규모와 위상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관광산업은 취약한 편이다. OECD 국가에서 GDP중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평균 9.8%이나 한국은 7.6% 수준으로 그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도 말할 수 있다.

먼저 뒤쳐져있는 관광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민간부문이 관광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 실례로 일본의 호텔객실수 90만실에 비해 한국은 10분의 1도 안 되는 6만3천실 정도이다. 여기에 정부의 관광산업경쟁력강화 조치로 많은 관광산업관련 규제와 제도의 철폐 및 개선이 있었으나 아직도 해결해 나가야할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B&B형식의 주거지역내 숙박은 아직은 불법이다.

이와 함께 한국 경제가 침체해 있을 때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경제 회복기에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여행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요즘이 투자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관광산업 발전의 근간은 국내관광 활성화이다. 일본에 비해 숙박시설이 부족한 이유도 국내관광 수요의 부족과 하절기에 집중되고 있는 여행패턴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찾지 않는 관광지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방안은?


스토리텔링은 없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있는 얘기를 재미있게 하는 것이다. 관광은 사람을 오도록 하는 것인데 사람을 오도록 하는 것은 스토리이다.

스토리텔링은 확실한 스토리(Story)를 통해 현장감 있는 스펙터클(Spectacle)을 선사하며, 화자와 대중 간의 상호교감에 의해 화제와 감동(Sensation)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3S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독일의 경우 로렐라이 언덕이 유명한데 실제로 그 곳을 가면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자체가 상품성이 있고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관광자원들을 포장하고 상품화하는 것이 미숙하다. 예를 들면 한글의 경우, 세계인이 놀라워하는 독창성과 과학성을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임에도 불구, 제대로 된 기념관도 없고 세종대왕, 집현전 학자 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또한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비전과 계획은.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는 외래관광객 1,000만명과 관광수입 130억불 달성으로 관광수지 적자 해소 및 관광산업경쟁력 세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기획, 추진중에 있으며, 이번 한국방문의 해는 민간조직인 ‘(재)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 한국방문의해 지원팀을 지난 4월 구성했고, 2012년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외래관광객 및 해외홍보 관련 사업을 확대하여 추진토록 하겠다.

내년부터는 공사 사업의 전체 테마를 ‘한국방문의 해’로 설정하여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에 유치판촉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아울러 한류축제, 부산해운대 PIFF Night 등 방문의해 특별이벤트 참가상품 등을 개발하여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한국방문의 해는 한국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관광유관 기관, 관광업계 종사자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굴뚝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고부가 관광산업이 국민경제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한국방문의 해 3년 동안 G20정상회의, 여수엑스포, 대구육상선수권대회, UNWTO총회 등 대형이벤트와 국제회의가 함께 열리는 만큼,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기회로 이용, 한국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나라’로 인식되도록 할 것이다.



- 중국과 일본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자국 방문의 해를 선포한 상황이다. 한국이 그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한국에는 이미 한옥, 한식, 태권도, 공연, 템플스테이 등 문화 자원과 산, 섬, 해안 등 자연자원 등 고유 콘텐츠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다만 이를 잘 발굴하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며, 특히 한국적 풍속과 생활철학이 근간이 되는 우리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또 늘어나는 FIT의 유치에 맞추어 고품격 관광매력 발굴 및 상품화를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저가여행에 의한 ‘싸구려 관광’ 이미지를 개선한다면 한국관광 이미지 및 국가브랜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한식에는 웰빙 요소도 있고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요소도 내재되어 있는 만큼 그 장점을 잘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 세계적 star chef들을 활용한 한식의 세계화 촉진 등의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 의료관광 추진현황과 활성화 방안은?

현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의 우수한 의료수준과 상대적으로 경쟁력있는 진료비를 활용한 의료관광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밝혀왔으며, 올해 5월 해외환자 유인․알선이 허용되는 등 의료관광과 관련 법규를 개정하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사 또한 올해 의료관광객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해외홍보 마케팅과 수용여건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공사는 일본, 중국, 극동러시아 등 주요 타깃시장 설정과 시장별 유치 분야를 차별화하여 해외 로드쇼, 국제 컨퍼런스 개최, 전문 에이전시 팸투어, 해외 관계자 초청을 통해 한국의료서비스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여 다. 국내 의료기관 및 전문 여행사 등과 공동으로 의료관광 상품개발(금년 25개)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에는 의료 전문인력을 채용하여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전문인력 양성(올해 180명) 사업과 방문객에 대한 홍보 및 안내를 위한 ‘의료관광 원스톱서비스센터(지난 8월 오픈)’를 인천국제공항과 관광공사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향후 공사는 국내 의료기관 및 전문 여행사, 관련 기관 등과 공동으로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금년에 5만 명 유치에 이어 2013년 20만명의 의료관광객 유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유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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