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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갑질 의혹 리스트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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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갑질 의혹 리스트 '왜 이러나'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4.1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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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조 전무가 광고회사 전무에게 물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갑질논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조 전무의 부적절한 행동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는 “조 전무는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 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노조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대한항공의 A기장은 조현민이 10살 때 조종실에 들어와 자신의 오빠에게 “오빠, 잘 봐 놔. 앞으로 오빠 회사 될 거니까”라고 말했다며 당시 부기장이었던 A씨는 조현민의 말을 듣고 이를 갈며 참았다고 밝혔다.

광고업계의 반응도 싸늘하다. ‘언제가는 터질 일’이었다는 것이 주된 반응으로 대한항공의 갑질 때문에 광고를 거절한 광고회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광고업계에는 지난 달 조 전무가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글이 돌면서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조 전무는 광고팀장이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 전무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해선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2014년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데 이어 동생까지 갑질 논란을 일으키자 오너일가를 향한 비난의 눈길이 매섭다.

이를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의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 전무는 연차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12일 인스타그램에도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단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검색되지 않고 있다.

갑질논란을 일으킨 오너 일가를 향한 국민적 분노가 대한항공으로까지 번져가는 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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