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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역사·문화 산책 "역사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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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역사·문화 산책 "역사야 놀자"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8.04.0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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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물, 기름진 토양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천에는 다양한 테마의 관광지가 가득해 골라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신나는 체험이 가득한 여행지에서부터 볼거리, 먹거리, 휴식, 역사·문화 등 자신의 취향대로 여행코스를 계획 할 수 있다. 무르익은 봄, 이천의 역사와 문화를 쫓아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자.

▲서희테마공원

서희테마공원

이천 하면 대표로 떠오르는 역사적 인물이 있다. 바로 장위공 서희 선생이다. 그는 942년 고려초 서필의 아들로 이천에 태어난 인물로 성종때 거란의 소손녕이 80만 대군을 앞세우고 고려를 침공했을 당시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해 고려를 전쟁의 위기에서 구한 이른바 ‘서희 담판’으로 유명하다.

또 압록강변까지 영토를 확장시키는데도 큰 공을 세우는 등 우리 역사상 최고의 외교가로 꼽히며 2009년에는 외교통상부의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뛰어난 외교적 리더십과 미래상은 서희 테마파크 곳곳에서 경험하고 만나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전시관, 체험관, 영상관, 추모관으로 구성된 서희 역사관은 시공간을 초월해 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먼저 전시관은 ‘겨레의 위대한 스승 장위공 서희’, ‘고려의 충신으로 성장하다’, ‘목숨을 건 출정, 그리고 위대한 담판’, ‘고려인 서희 위대한 업적을 마주하다’, ‘외교관 서희, 서희 협상을 말하다’의 다섯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서희 선생과 업적 등을 소개한다.

체험관에선 외교부 대변인이 되어 사진을 찍고, 자신의 메일로 전송할 수 있으며, 프로젝터 영상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모습을 연출해 볼 수 있다.

영상관은 서희 선생의 탄생부터 충신으로 성장한 과정과 서희담판의 업적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 더욱 친숙하게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희 선생의 영정을 모시고 추모하는 추모공간이 마련 돼 있다.

서희 테마공원에 갔다면 빼놓지 말고 둘러봐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서희역사산책로이다.

서희 선생의 일대기를 따라 국내 유명 조각가들이 인연의 시작, 서희의 성장, 여요전쟁, 영웅의 활약 4단계의 이야기로 나누어 제작·설치한 조형작품을 산책로를 거닐며 감상할 수 있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서희 선생의 일대기를 조형물을 통해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농업 테마공원

농업 테마공원

이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단연 ‘쌀’이다. 남한강의 지류가 빚어낸 비옥한 땅, 풍부한 일사량과 강수량,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 관개수 등 하늘과 땅,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우수한 농업지역으로의 역사를 뽐내고 있다.

이러한 이천의 농경문화를 직접 생생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농업 테마공원이다.

농업 테마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풍성한데 우리의 주식인 ‘쌀’에 대해 면밀하게 알 수 있는 쌀 문화관에 가면 이천쌀 뿐 아니라 타지역을 비롯 전세계의 쌀을 만나 볼 수 있다.

정형화된 전시 기법을 벗어난 미디어적인 연출구성과 체험과 휴식이 잘 어우러져 재미와 편리성을 더했다.

또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테마로 한 입춘광장의 바닥 분수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다.

직접 농업체험을 할 수 있는 신록의 뜰은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으로 생태체험과 함께 경관작물을 이용한 계절 축제가 열리는 복합체험시설이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맘껏 뛰 놀수 있는 푸르른 잔디 마당이 넓게 펼쳐진 풍년축제 마당과 고향의 인심과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지역토속 건강음식을 제공하는 쌀 먹거리촌도 있어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민주화 운동 기념공원

민주화 운동 기념공원

과거 민주주의가 짓밟혔던 어두운 시절, 나라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해 외칠 수 있었을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화창한 봄날 즐거운 여행을 만끽 할 수 있는 자유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민주화 운동 기념공원은 이천에 갔다면 꼭 둘러봐야 하는 곳이다.

민주열사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민주화운동 기념관은 크게 제1전시실과 제 2전시실로 나뉘는데 1전시실은 열사와 미술·문학·음악 등을 활용해 예술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곳이다.

제 2전시실은 대한민국민주화 운동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접할 수 있다. 제 1공화국을 시작으로 각 공화국마다 대표적인 인물이나 주된 사건·배경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 열악한 노동환경과 언론탄압 등 당시 어두운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물들도 눈길을 끈다.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은 기념관을 포함해 인식, 몰입·이해, 놀이·교육, 공감, 추모, 실천, 휴식으로 크게 7가지 공간으로 분류되어 있다. 다양한 공간 다양한 테마로 숙연하면서도 재미있고 친숙하게 열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민주공원 묘역에 안장되는 열사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삶을 보며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와 함께라면 더없이 좋은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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