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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 ‘연천 별미’로 기운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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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 ‘연천 별미’로 기운 채우기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4.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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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한탄강과 임진강이 흐르는 청정지역 중 하나인 연천은 비옥한 토지와 맑은 공기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난 농·특산물이 품질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드넓은 평야와 물 맑기로 소문난 연천의 특별한 음식들을 찾아 ‘별미여행’을 떠나보자.

▲즘떡 / 농진청 제공

풍성한 맛, 골라 먹는 재미

연천에는 많은 먹거리가 있는데 그 중 으뜸은 ‘율무’이다. 최근 수입품이 국내 율무시장에 많이 밀려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생산량의 60%를 책임지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연천 율무는 청정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민통선인근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밤낮의 일교차가 적당해 여뭄새가 충실하다. 정부에서 품질 인증도 받은 연천 율무는 다른 지역의 율무보다 맛이 진하고 단백질, 지질, 칼슘 함량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연천에서는 율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연천만의 특별한 음식인 ‘즘떡’이 대표적이다. 특별히 먹을 간식이 없던 시절 쉽게 구할 수 있던 구황식품들을 이용해 만들어 먹던 즘떡은 연천의 향토 음식이다.

감자와 잡곡을 넣어 삶은 뒤 율무반죽을 더해 찐 음식으로 강원도의 감자붕생이와 유사하다. 과거 허기진 배를 채워준 고마운 음식인 즘떡은 뜨거울 때 ‘호호’ 불어가며 먹어야 그 맛이 더욱 좋다.

사실 많은 먹거리가 쏟아지는 요즘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귀한 음식이 됐지만, 만드는 법이 어렵지 않으니 연천 율무가루를 넣어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율무의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율무고추장, 율무경단, 율무국수, 율무식혜, 율무강정 등 연천에서는 율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즐길 수 있다.

율무는 한의학적으로는 해열, 진정, 항암, 이뇨작용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절세미인 양귀비가 미모를 가꾸는데 율무기름을 사용했을 만큼 피부미용에도 좋다.

▲ 사진제공, 한탄강오두막골

맛깔 나는 연천 ‘별미’

연천에 오면 ‘민물매운탕’도 꼭 맛봐야 하는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간통해 흐르는 연천은 수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한데 특히 북한에서 발원해 남으로 흐르는 두 강의 특성 상 강의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믿고 먹을 수 있다.

강을 배경으로 마을이 형성되다 보니 민물고기를 조리하는 방식도 크게 발달해 입맛 따라 취향대로 민물매운탕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임진강에 위치한 매운탕 집은 강에서 잡아 올린 참게를 매운탕에 섞기도 하고 참게장을 직접 담궈 내어 놓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탄강에 위치한 식당가에선 피라미 튀김이나 붕어찜을 매운탕에 함께 내놓는다. 수자원이 풍부하다보니 민물매운탕에 들어가는 물고기의 종류도 쏘가리, 마자, 배가사리, 피라미 등 다양하다.

연천만의 별미를 이야기 할 때 ‘가물치 구이’를 빼면 섭섭하다.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연천만의 특별한 음식인 가물치 구이는 생선회처럼 회를 뜬 후 파와 고춧가루 등으로 얼큰하게 버무려 불판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서 기력회복에도 으뜸이다.

청정지역 연천의 맛있는 밥상으로 건강한 기운을 채워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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