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울주’ 매력에 ‘풍덩’

울산옹기축제와 함께 ‘울주’ 즐기기 오재랑 기자l승인2018.04.05l수정2018.04.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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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생포 왜성의 벚꽃 풍경 / 사진-울산시 제공

[투어코리아] 울주에는 살아있는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를 마음속에 저장 할 수 있는 곳이 넘친다. 아름다운 산과 푸른 바다 오천 년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 울산, ‘옹기축제(5월 4일~7일)’만 즐기고 떠나기엔 아쉽다. 옹기마을 주변의 볼거리 가득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축제의 여흥을 더 만끽해보자.

▲ 간절곶

‘철쭉 만개’ 대운산

‘옹기축제’의 여운을 ‘대운산 철쭉제’로 이어가보는 것도 좋겠다. 매년 5월경 대운산에서는 연례행사로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등산로 전역에 아름답게 만개한 철쭉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운산은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와 삼호리에 걸쳐 있으며 맑고 풍부한 수량의 계곡이 있는 산이다. 700m급 산이지만 적당한 오르내림과 능선의 기복이 있어 산에 오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대운산 능선에서 정상까지 등산로 양쪽에펼쳐진 진달래와 억새군락은 등산객의 발길을 더욱 즐겁게 한다. 정상에 서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울산의 전경과 동해바다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 대운산 철쭉 / 사진- 울주군 제공

등산을 오르며 생긴 열기는 내원암 계곡의 청량함에 씻겨 내린다. 영남 제일의 명당으로도 꼽히는 내원암 계곡은 수려한 연못과 폭포, 한번 누워보고 싶은 반석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비경을 뽐낸다. 봄이면 계곡 주변으로 만개한 철쭉들의 화사함이 더해지면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안겨준다.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의 여름엔 물이 줄거나 마르지 않는다. 그 맑기도 수정 같아서 3m가 넘는 수심에도 물고기 떼가 노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계곡 주위에는 험준하면서도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벼랑이 있다. 또 초가집만한 바위를 주위에 둔 소가 있는데, 경치가 아름다워 ‘울산읍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소는 ‘애기소’라 불린다.

특히 최근 들어 진귀한 식물들이 자라는 상사화 군락지까지 발견되면서 학계의 관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운산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는 계곡들이 만나는 산 입구 상리마을은 현재 자연발생 유원지가 되어 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수양을 했던 곳으로 유명한 대운산에서 봄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풍경·교통·수질 만점 ‘진하해수욕장’

맑은 물, 고운 모래, 푸른 송림까지 3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진하해수욕장도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이다. 백사장길이 2km, 사장면적이 96,000m²로 50,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진하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고 접근성이 용이해 울산 시민 뿐 아니라 부산지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진하해수욕장 / 사진-울산시 제공

실제 울산에서는 20분, 부산에서는 40분이면 닿는 등 교통이 편리한데다 수질까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2개의 해중암으로 이루어진 이덕도와 소나무숲이 우거진 명선도 등 아름다운 섬과 푸르른 송림이 절경을 이루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해수욕장과 대송등대 주변은 윈드서핑과 낚시터로도 각광 받고 있다.

▲ 간절곶 우체통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

간절곶은 우리나라를 넘어 동북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로 꼽힌다.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 속에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이 뿜어내는 신비한 기운이 일렁이는 파도를 따라 스며든다.

자연이 채워주는 기운에 힘이 난다. 봄이면 등대인근에 만발한 유채꽃이 간절곶의 아름다움을 더욱 짙게 한다. 또 간절곶에 갔다면 세계 최대 크기의 소망우체통에서 추억을 남기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우체통에 엽서를 넣으면 실제로 전국에 배달되는데, 엽서는 인근 간절곶해올제(울주군특산품판매장)에서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한편, 간절곶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았는데 2010년 총 50부작으로 방영한 ‘욕망의 불꽃’과 2012년 총 38부작으로 방영한 ‘메이퀸’의 주 촬영장소로 등장했다. 현재 간절곶의 드라마 촬영장은 레스토랑 및 포토스튜디어로 사용되고 있다.

▲ 간절곶

‘서생포 왜성’에서 벚꽃엔딩

봄 벚꽃엔딩을 찍고 싶다면 ‘서생포 왜성(울산 문화재자료 제8호)’도 좋겠다. 서생리 마을 뒷산에 자리한 ‘서생포 왜성’은 임진왜란 당시(1592~1953,선조 25~26년) 왜군(일본군)이 지은 성으로, 봄꽃놀이와 역사여행을 겸하기 좋은 최고의 가족여행지다.

왜란 당시 일본은 물자와 인력 수송이 용이한 바닷가에 성을 지어 주요 거점으로 삼기 위해 수십 개의 왜성을 지었는데, 그 중 하나가 ‘서생포 왜성’이다. 전체 넓이가 15만1,930㎡에 달하는 이 거대한 왜성을 완성시키기 위해 동원된 것은 힘없는 우리 백성이었다.

▲ 서생포 왜성의 벚꽃 풍경 / 사진-울산시 제공

16세기 말 전형적인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이 왜성은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일본 구마모토성과 비슷하다. 그 이유는 왜란 당시 서생포왜성을 지었던 일본 장수가 왜성을 짓는데 동원됐던 우리백성을 포로로 데려가, 구마모토 성을 짓게 했기 때문이란다.

왜성의 벚꽃을 만나려면 10~20분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야해 평소 운동 부족이었다면 숨을 헐떡거리게 된다. 맨 몸으로 걷기 힘든데…. 돌을 이고 지고 나르며 성을 쌓아야 했던 옛 역사의 아픔을 걸어 올라가며 되새겨보자.

산 정산에 가까워질수록 벚꽃 향연은 짙어지고,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명당들이 나온다. 아팠던 역사를 뒤로하고 눈꽃같이 흩날리는 벚꽃에 평화롭기 그지없는 봄날의 추억을 새록새록 쌓을 수 있다. 이 곳에선 푸른 진하 바다와 명선교 등 가슴이 뻥 뚫릴 듯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져, 일상의 스트레스도 훌훌 털어내기에도 좋다.

▲ 명선도 야경 / 사진-울산시 제공

피로야 가라 ‘울산 온천’

온 몸에 피로가 쌓여 있다면 ‘온천’ 여행도 좋다. 지난 1990년 8월 한국동력 자원 연구소가 울산 온천을 제 29호 온천지구로 인정하면서 온천 대중탕과 국제 규모의 온천 실내수영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 온천은 수온이 평균 섭씨 31도인 약알카리 천연라돈 식염천으로 신진대사 촉진과 노폐물 제거, 정력 증진에 효과가 크며, 또 피부병과 신경통 관절염 치료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양면의 물줄기인 남창천 아래로 흐르는 물은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하여도 얼지 않고 아침이 되면 김이 무럭무럭 난다고 한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울산 여행을 하며 쌓인 여독을 따뜻한 온천물에 푹 담그고 풀어보는 건 어떨까. 몸속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온천을 통해 씻어내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해 일상으로 복귀해보는 것도 좋겠다.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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