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08:50 (목)
여행수지 적자 우려? 해외여행소비 비중 여타 국가에 비해 낮아
상태바
여행수지 적자 우려? 해외여행소비 비중 여타 국가에 비해 낮아
  • 유규봉 기자
  • 승인 2018.03.26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소비 증가, 환율 변동 영향 커...무역마찰 높을 땐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기여!
 

[투어코리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증가로 ‘해외소비’가 급증,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계소비 대비 여행지급액 비중은 세계 여타 국가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로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김민수 과장과 양시환 조사역은 26일 2000년대 이후 해외소비 비중 추이와 변동요인,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해외소비 변동요인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최근의 해외소비증가는 경제 구조변화와 관련된 추세적 요인이 아니라, 환율, 국제유가 등 순환요인에 의한 것이다. 즉, 환율, 유가 등 수시로 변화하는 경제요인에 따라 해외소비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요즘처럼 무역마찰 가능성 높은 상황에서 해외소비증가가 경상수지의 과도한 흑자폭 축소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여행수지 적자는 21억6천만 달러로, 적자폭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6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소비 비중을 국제 비교해 보면 여타 국가들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 국가별 가계소비 대비 여행지급액 비중 /한국은행 ‘해외소비 변동요인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 발췌

우리나라의 2016년도 가계소비 대비 해외소비 비중(명목기준 3.8%)을 선진국 및 소규모 개방 경제국들과 비교해 보면 비교 대상국들(10개국)의 중간 정도에 머물러 있다.

UNWTO의 여행관련 통계를 이용해 비교해봐도 우리나라의 가계소비대비 여행지급액 비중은 2016년 4.0%로, 세계 42개국 중 22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가계소비 대비 여행지급액 비중은 높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가계소비 대비 여행지급액 비중은 아시아국가들 중에서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중국(5.9%), 말레이시아(6.5%), 필리핀(5.0%) 보다 낮았다.

1인당 소득 수준이 2~4만달러 수준(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2.8만달러)인 국가들과 비교해도 중간 정도 수준에 그쳤다.

한편, 2004년 7월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환율민감도가 2000~2004년 0.7에서 2005~2016년 2.0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주말을 이용해 짧은 근거리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근거리가 국내여행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해 환율 상승기에는 국내 대신 근거리 해외여행을, 하락기에는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즐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