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가라서 가능한 여행이 있다. 평화열차 DMZ(DMZ-train)를 타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인 비무장지대(DMZ)로 떠나는 도라산 안보 관광이다.
DMZ-train은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탑승할 수 있다(예약할 때 탑승 장소를 지정한다).
용산역을 출발한 기차는 서울역에서 관광객을 더 태우고 11시 24분 임진강역에 도착한다. 민간인이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마지막 역이다. 이곳에서 모두 내려 신원 확인과 인원 파악을 하고 다시 탑승하면 약 5분 뒤 도라산역에 닿는다.
내국인에게 이 짧은 5분은 매우 숙연한 시간이다. 차창 밖으로 교각만 남은 옛 경의선 철교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비로소 분단 현실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기차는 한국전쟁 때 파괴된 옛 경의선 철교 대신 옆에 건설된 새 철교를 건너 도라산역으로 향한다. 도라산역은 남쪽의 마지막 역이자, 언젠가 개성을 지나 평양까지 달려갈 첫 번째 역이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도라산평화공원, 통일촌, 도라전망대, 제3땅굴을 차례로 돌아본다.
도라산역을 출발한 버스가 처음 들르는 곳은 도라산평화공원이다.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조형물, DMZ와 민간인통제구역의 다양한 동식물을 3D로 만나는 전시관 등이 있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DMZ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400여 명이 거주하는 통일촌은 군사분계선에서 4.5km 떨어진 최북단 마을이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 도라전망대에서 북쪽을 보면 개성시, 송악산, 개성공단, 김일성동상, 기정동 마을이 선명히 보이고, 망원경도 설치되었다.
마지막 코스는 제3땅굴이다. DMZ영상관에서 관련 영상을 관람하고 안전모를 착용한 뒤, 땅굴 안으로 들어간다. 시간당 병력 3만 명이 이동할 수 있는 제3땅굴은 서울에서 불과 52km 거리다. 기차는 오후 4시 27분 도라산역을 출발해 5시 54분 용산역에 도착한다.
용산역에서는 전쟁기념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가깝다. 전쟁기념관은 한반도에서 벌어진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주제로 보여준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국, 의료 지원과 식량 제공, 민간 구호에 참여한 국가들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반도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 지역의 문화재를 소장·전시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도 따로 마련되었다.
* 찾아가기: 경기 파주시 장단면 희망로
* 주변 볼거리: 문화역서울 284, 명동, 이태원, 덕수궁, 경복궁
<자료 한국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