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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에 궁궐 운치 만끽하는 '창덕궁 달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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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에 궁궐 운치 만끽하는 '창덕궁 달빛기행'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3.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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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용지/ 사진제공=문화재청

[투어코리아] 우리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문화행사, ‘창덕궁 달빛기행’이 마침내 시작된다.

상반기에는 4월5~29일, 5월3∼5일, 10∼27일. 하반기에는 8월 23~28일 매주 목~일요일에 참여할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창덕궁과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맛있는 다과를 곁들인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등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총 95회 행사가 예정돼 있다.

▲ 부용지/ 사진제공=문화재청

창덕궁 달빛 기행은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회당 100명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예매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상반기 입장권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궁중문화축전 행사기간인 5.3.~5일은 별도개시)에서 판매한다. 참가비는 1인 3만원.

내국인은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매주 목‧ 금‧ 토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우를 위해 총 10매(1인 2매 구매가능)는 전화예매(옥션티켓)를 병행한다.

▲ 부용지/ 사진제공=문화재청

외국인은 매주 일요일에 관람 가능하며, 영어, 중국어, 일어 해설을 구분, 프로그램 이 진행된다.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도 풍성하고 다채롭다. 먼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한다.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어둠에 잠긴 창덕궁에 들어서면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고루 둘러본다.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판소리와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낙선재 후원의 누각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면서도 운치를 겸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왕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자극'을 새롭게 추가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통해 행사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창덕궁 달빛기행 숨은 감상 요인 주요 동선

 * 관람동선: 돈화문 → 진선문 → 인정전 → 낙선재 → 상량정 → 부용지 → 불로문 → 연경당 → 후원 숲길 → 돈화문

▲ 인정전/ 사진제공=문화재청

창덕궁의 달밤을 거닐며 다채로운 왕실 이야기를 전문가의 해설로 듣는 달빛 산책, 그리고 다과를 곁들인 전통예술공연, 청사초롱과 은은한 달빛 아래서 만나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은 역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강성을 풍요롭게 해준다.

창덕궁 달빛기행의 숨은 감상 요인을 주요 동선을 통해 알아보자.

첫 번째 장소: 돈화문

창덕궁 달빛기행의 첫걸음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에서부터다. 한 조당 20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손에 청사초롱을 들고 어둠에 잠겨있는 궁궐의 고요한 침묵 속을 헤쳐 나간다.

현재 남아있는 돈화문은 광해군 원년(1609년)에 새로 지은 것으로 현재 창덕궁에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두 번째 장소: 금천교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금천교(錦川橋)는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선 태종 때 건축된 것이다. 참가자들은 금천에 비친 달을 벗 삼아 창덕궁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 인정전/ 사진제공=문화재청

세 번째 장소: 인정전

창덕궁의 정전(正殿)으로서 왕의 즉위식, 조회, 외국사신의 접견 등이 이루어지던 정무 공간이다. 조선조에는 8명의 왕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올렸다.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상징이 용마루 부분에 장식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네 번째 장소: 낙선재

낙선재는 헌종 13년(1847) 후궁 김씨의 처소로 지어진 뒤 덕혜옹주와 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가 거처하는 등 주로 왕실여성의 거주공간이 되어왔다. 조선왕실의 몰락과 궁중 여성의 한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아름답지만 슬픈 공간이다.

▲ 인정전/ 사진제공=문화재청

다섯 번째 장소: 상량정

낙선재 후원에 우뚝 서있는 육각형 누각으로 상량정에서 바라보면 남산타워와 함께 도심야경을 즐길 수 있다. 대금의 깊은 소리와 함께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여섯 번째 장소: 부용지

부용지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천원지방)’의 우주사상에 따라 조성된 왕실 연못이며 후원에 있기에 경복궁의 경회루와는 달리 왕의 사적인 용도로 사용됐다.

부용지에는 보물 제1763호인 ‘부용정’이라는 亞자 모양의 정자가 반쯤 물에 떠 있듯 축조되어 있는데 한국 정자 건물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일곱 번째 장소: 불로문~연경당 일대

 불로문은 하나의 통돌을 깎아 세운 것으로 ‘늙지 않는 문’이라는 그 이름처럼 왕의 무병장수를 축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불로문을 지나면 애련지를 거쳐 연경당으로 들어가게 된다.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일반 양반가의 집을 모방하여 궁궐 안에 지은 120여 칸의 집이다. 고종과 순종 시절에 연회 공간으로 자주 사용되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창덕궁 달빛기행에서는 이곳에서 다과를 제공하고 우리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입장하기 전에 전통 복식을 갖춰 입은 직원들이 접수를 도우며, 돈화문을 파수하는 수문장과 함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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