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광 딜레마, 해양·생태자원 풍부함에도 인식 부족

작년 외국인 관광객 겨우 82만 유치... 中크루즈 시장 급성장 2020년 승객 450만 전망 '인천 관광에 호기' 유경훈 기자l승인2018.02.13l수정2018.02.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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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부터 이틀간 세계적인 관광 전문가들이 송도컨벤시아 1·2층 회의실에 모여 인천지역 관광의 패러다임과 MICE 정책을 논의하는 '인천국제관광학술대회' 모습

[투어코리아]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1333만5,758명. 이들 대다수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참고로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크루즈선은 총 17척(항차), 관광객 수는 2만9,906명 이었다

그렇다보니 인천은 언제나 손님맞이로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인천에 체류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아주 미미하다.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82만7000명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의 채 1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인천은 바다와 붙어 있어 다채로운 해양·생태자원과 근대산업유산을 비롯한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 관광객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손만 뻗어도 닿을 듯 한 거리에 15억 명이 거주하는 인구대국 중국이 위치하고 있는데도 관광객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관광산업은 중국 해양관광산업 성장에 발맞춰 해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12일부터 이틀간 세계적인 관광 전문가들이 송도컨벤시아 1·2층 회의실에 모여 인천지역 관광의 패러다임과 MICE 정책을 논의하는 '인천국제관광학술대회' 모습

지난 12일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년 인천국제관광학술대회' 인천 특별세션에서 신동주 강원대 교수는 "인천이 동아시아를 선도하는 해양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교수의 주장이 완전한 정답은 아닐지라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 새겨들어야 할 같다.

중국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1억2900만 명으로 지난 수년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여행객 송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중국의 크루즈선 탑승객 수는 약 2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인데, 2020년에는 크루즈선 탑승객이 4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앞으로 중국 크루즈 시장이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는 해안도시민들을 중심으로 크루즈 여행을 이용하지만 교통편 발달로 내륙 주민들까지 크루즈 여행에 나서기 시작하면 중국 크루즈 탑승객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글로벌 크루즈 운영 선사들은 앞 다투어 중국 바다로 더 크고 좋은 크루즈선을 취항시키고 있다.

▲ 2016년 인천 월미도에서 대규모 ‘치맥 파티’를 벌인 중국 아오란 그룹 관광객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인바운드 시장에서 중국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져,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 사드 문제로 2016년(806만7722명)과 비교해 반쪽이 나다시피 했지만, 2위인 일본(231만1447)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선은 총 17척(항차), 관광객 수는 2만9,906명이었다. 2012년(6538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과 사드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16년 62척(관광객 수 16만5088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로, 중국이 사드보복을 본격화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중국발 크루즈 20여척이 인천 기항을 취소한데 따른 것이다.

2013년 이후 인천항 크루즈선 기항이 2013년 95척(관광객 17만2420명), 2014년 92척(18만3909명), 2015년 53척(8만8061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전체 크루즈 시장도 심한 타격을 받아 2015년 100만 명에서 2016년 225만 명까지 늘었던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50만 명대로 4분1토막이 나버렸다.

과거에는 '미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 경제가 감기에 걸린다'고 말했지만, 이제 세계 경제는 중국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다. 관광역시 마찬가지다. 인구 대국인 중국은 이미 관광산업 대국으로 자리를 잡았다.

▲ 인천 내항 1부두에 들어온 중화타이산호

중국과 가까운 인천은 중국의 해양레저관광에 적합한 도시로 꼽힌다. 문화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다, 갖가지 전설을 품은 168개의 무·유인도는 바다를 구경하기 힘든 중국 내륙인들에게 ‘보물섬’과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인천은 예나 지금이나 서울과 경기도의 관문역할에 머물러 있고, 해양관광자원 개발 및 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신동주 교수는 인천 관광정책은 ▲해양관광에 대한 인식 부족 ▲소극적인 관광자원 개발 ▲법률·행정 구조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인천만의 해양관광자원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유경훈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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