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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 투어]국토 최북단 '고성'에서 체험하는 분단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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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 투어]국토 최북단 '고성'에서 체험하는 분단 현실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8.02.09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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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아트 보물창고 ‘박물관 & 미술관 여행’④
▲ DMZ박물관을 돌아보고 있는 관광객 ⓒ최갑수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강원도 고성은 가슴 아픈 분단 현실이 여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여행이 시작되는 통일전망대 한쪽에는 공군351고지전투지원작전기념비, 351고지전투전적비 등이 있다.

▲ 고성 통일전망대 건물 ⓒ최갑수 여행작가

351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통일전망대 앞쪽에 있다. 원래 366m인 산이 대포와 함포 사격, 폭격 등으로 351m가 되었다니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짐작이 간다.

▲ 통일전망대에 전시된 전투기 ⓒ최갑수 여행작가

전망대 1층 통일관에는 북한 주민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생활용품과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고, 통유리로 된 2층 전망대 외부에는 망원경이 있다.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전망대에 서면 북방 한계선과 남방한계선,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다. 해금강도 보인다.

▲ DMZ박물관 내부 ⓒ최갑수 여행작가

통일전망대에서 DMZ박물관이 가깝다. DMZ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 현실과 통일의 염원이 담긴 곳으로, 전쟁·군사 자료와 유물을 비롯해 자연, 생태, 민속, 예술 등 한국전쟁과 DMZ에 관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 DMZ박물관에 복원된 노동당사 건물 ⓒ최갑수 여행작가

화진포해변은 고성에서 겨울 바다의 낭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화진포해변 옆에는 화진포의성이 있다.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인근 이승만·이기붕별장과 함께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으로 단장돼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화진포의성은 나치 정권을 거부하고 망명한 독일인 H. 베버가1938년 건축했다. 당시 외국인 휴양촌의 예배당으로 사용되다가, 1945년 삼팔선을 경계로 남북이 분단되면서 외국인 휴양촌의 귀빈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김일성의 처 김정숙은 김정
일, 김경희 등 자녀를 데려와서 귀빈관에 머물렀다고 한다.

▲ 김일성 별장 ⓒ최갑수 여행작가

화진포해변 뒤에는 화진포가 자리한다. 화진포는 동해안의 최대 자연 호수로, 한쪽에 이승만별장이 있다. 단층 슬래브 형태 건물은 현재 이 대통령 내외의 유품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며 침실과 집무실, 거실이 옛 모습대로 복원됐다.

▲ 이승만 별장 내부 ⓒ최갑수 여행작가

화진포에서 거진항이 10분 거리다. 거진항의 아름다운 풍광은 항구 반대쪽 방파제에서 만날 수 있다. 바다 쪽으로 불쑥 나온 방파제 끝에 서면 거진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진포 남쪽에 자리한 송지호는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 거진항 풍경 ⓒ최갑수 여행작가

고성에 갔다면 막국수를 꼭 맛보자. 토성면에 자리한 ‘백촌막국수’는 먹는 방법이 독특하다.

막국수와 함께 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가 나오는데, 이 국물을 붓고 취향에 따라 참기름과 설탕을 넣는다. 톡 쏘면서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 숟가락 먹어보면 식도락가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막국수 ⓒ최갑수 여행작가
▲ 철새전망대 ⓒ최갑수 여행작가
▲ 통일전망대 내부 ⓒ최갑수 여행작가

* 찾아가기: 강원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 현내면 통일전망대로
* 주변 볼거리: 건봉사, 송지호오토캠핑장, 천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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