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실사원 위엄 보여주는 대석단 기단 ‘경주 황복사지’에서 발견

김채현 기자l승인2018.01.31l수정2018.01.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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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조사지역 전경 / 문화재청 제공

[투어코리아] 신라 왕실사원 위엄 보여주는 대석단(大石壇) 기단과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기단의 건물지와 회랑(回廊, 지붕이 있는 긴 복도)지가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 황복사지에서 발견됐다.

황복사(皇福寺)는 신라 왕실의 종묘적 기능을 한 왕실사원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로, 문화재청과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은 황복사지(皇福寺址)의 실체 규명과 유적의 보존정비를 위해 경주시 구황동 100번지 일대의 과수원과 경작지(4,628㎡)를 대상으로 발굴조사(1차 2016년6월~2017년 4월, 2차 2017년 8월~)를 실시해왔다.

이번 통일신라시대 대석단 기단 건물지는 (전)황복사지 삼층석탑 동쪽으로 약 30m 떨어진 경작지(4,670㎡)를 대상으로 한 2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 대석단 건물지 계단지 / 문화재청 제공

이와 함께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회랑 터, 담장 터, 배수로, 도로, 연못 등 신라왕실 사찰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의 유구, 금동입불상과 보살입상 7점 등 1,000여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왕실사원의 위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지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이다. 서쪽의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에 덧붙여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남쪽 면에는 돌을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북쪽 면에는 자연석을 쌓아 약 60m에 이르는 대석단을 구축한 후 전면 중앙부 북쪽에 돌계단을 설치했다.

대석단 기단 건물지는 내부를 회랑을 돌린 독특한 구조로, 이는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람배치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특수한 용도의 건물이거나 (전)황복사지의 중심 건물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말, 양, 토끼, 뱀 등이 새겨진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기단 / 문화재청 제공

대석단 건물지와 함께 (전)황복사지의 중요 전각지로 보이는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는 십이지신상 4구(묘(卯, 토끼),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가 조각된 석재가 불규칙한 간격으로 놓여 있다. 십이지신상은 신라 왕릉에서 확인된 십이지신상 탱석과 비교했을 때 더 발달한 형태를 보이며, 조각미도 뛰어나다.

이 탱석의 도상(圖像) 제작 연대는 8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되며, 축조 당시 십이지신상 탱석은 다른 왕릉에서 옮겨와 건물지의 기단석으로 다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토된 1,000여 점 이상의 유물은 대부분 토기와 기와로, 대체로 7∼9세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장식이 화려한 신장상(불자들을 수호하는 신장 조각강), 화상석(신선, 새, 짐승 따위를 새긴 돌), 치미(건물의 위엄을 높이고,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함), 기와 등을 통해 당시 격조 높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금동불입상과 금동보살입상 등 7점의 불상 유물은 (전)황복사지가 7~10세기까지 신라 왕실사원으로 유지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2차 발굴조사가 통일신라 시대 왕실사원과 신라왕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금동불입상과 금동보살입상 등 출토된 유물 /문화재청 제공

 


김채현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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