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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겨울 별미로 포근하고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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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겨울 별미로 포근하고 든든하게!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8.01.3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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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굴국밥 / 고흥군 제공

[투어코리아]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재미는 ‘먹는 재미’다. 배 주린 여행은 지치고 여행 의욕을 급 저하시킨다. 배고픈 소크라테스 보단 배부른 돼지가 행복하다고 하지 않던가. 고흥에는 매생이·굴·삼치 등 침이 절로 고이는 ‘겨울 별미’들이 유독 많아 여행자들이 쉽사리 발걸음 떼기 힘들다.

감칠맛으로 입맛 다시게 하는 겨울 별미 맛보는 즐거움 ‘고흥 먹방’ 여행은 그 자체로 행복이다.

겨울 제철을 맞은 오동통한 ‘굴’과 보드라운 식감의 ‘매생이’는 바다의 향을 듬뿍 품고 있어 그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굴은 바다의 우유로, 매생이는 바다의 채소로 불릴 만큼 영향도 좋아 웰빙 음식으로 손꼽힌다.

*고흥의 별미 오동통한 피굴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고흥 피굴’. 펄펄 끓인 물에 굴을 잠기도록 넣어서 7~8분간 익히다가 굴이 다 익으면 건져내고 삶은 물은 찌꺼기를 가라앉힌 윗물만 따라서 식힌 후 그 물에 굴살을 넣고 송송 썬 파와 김가루,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먹는 것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피굴 뿐만 아니라 고흥 굴로 담은 굴젓 ‘진석화젓’도 감칠맛을 더한다. 이른 봄에 소금을 넣고 버무려 1년 이상 밀봉해 발효시킨 곰삭은 굴젓에 싱그러운 자연에서 난 온갖 양념을 버무린 ‘진석화젓’에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에 쓱쓱 비벼먹으면 입 안 가득 바다향이 채워진다.

▲ 사진=매생이 호떡 / 고흥군 제공

* 시원하고 고소한 매생이국

물과 햇빛만 먹고 사는 청정무공해 식품 ‘매생이’는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국을 끓이면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고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라는 자산어보의 기록 그대로다. 따로 조미료를 넣지 않고 고흥 매생이와 굴, 다진마늘, 참기름 정도만으로도 뚝딱 만들 수 있는 데,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조심스레 한술 뜨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휘몰아치는 향긋한 바다 내음과 고소함이 행복을 선사한다.

* 추운 겨울 뜨끈해 좋은 굴국밥 &매생이칼국수

추운 겨울, 차가워진 배를 뜨끈한 국물로 달래주는 굴국밥과 매생이칼국수도 좋다. 매생이 떡국과 매생이 칼국수는 금산면 월포마을의 식당에서, 굴국밥은 고흥 만남의 광장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이색 별미 ‘매생이호떡’도 꼭 맛봐 보자. 밀가루반죽에 매생이를 풀어 넣어 자연의 초록빛을 띄는 ‘매생이호떡’은 금산면에 위치한 거금휴게소 인근에서 맛볼 수 있다.

▲ 사진=삼치회 / 고흥군 제공

* 담백한 ‘나로도 삼치’

삼치회는 대도시에는 맛 볼 수 없는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특히 ‘나로도 삼치’가 유명한데, 삼치가 외나로도(봉래면) 근해에서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외나로도의 나로도항(축정항)은 일제강점기부터 삼치파시(波市, 풍어기에 열리는 생선시장)가 열릴 정도로 삼치가 많이 났던 곳이다.

삼치회 제철은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로, 겨울에 먹으면 좋다.

삼치는 게살처럼 부드럽고 기름지다.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 참치처럼 김에 쌓아 간장 찍어 먹어 도 맛있다. 삼치에는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DHA와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성분도 풍부해 영양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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