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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궁성 경주 ‘월성’ 발굴현장, 사진·레고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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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궁성 경주 ‘월성’ 발굴현장, 사진·레고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8.01.2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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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展 월月:성城 2월12일~4월8일 국립고궁박물관서 열려
▲ 양현모 작가가 레고를 활용해 '월성에서 나온 토우' 작품을 선보인다

[투어코리아] 천년궁성 경주 ‘월성’ 발굴현장이 사진과 레고를 활용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월성 발굴현장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이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려,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1부‘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 2부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 ▲3부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이상윤, 양현모, 이인희 세 명의 작가가 일 년 동안 월성을 돌아보며 느낀 점들을 반영, 예술작품으로 선보인다.

1부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는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작품전이다. 월성 발굴현장에서 나온 토기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평면이 깨어진 정도에 따라 마치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이 연상된다. 또한, 월성의 모양이 반달과 비슷해 오랫동안 반월성으로도 불려 왔는데, 작가는 이러한 사실들을 주목하여 월성의 토기를 달로 형상화한 사진으로 표현했다.

▲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토기 등을 활용해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또한 월성 해자에서는 자연적인 수장고 역할을 해온 뻘층에서 멧돼지, 개, 말, 곰 등의 뼈들이 썩지 않고 다양하게 나왔었다. 작가는 이러한 뼈들을 사진으로 촬영해 특수 플라스틱인 에폭시(epoxy)를 부어 만든 설치물을 통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물 뼈처럼 재현하였다.

2부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에서는 양현모 작가가 월성에서 나온 토우(土偶)들을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을 소개한다. ‘흙으로 만든 인형’이라는 뜻의 토우는 경주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특히, 토기에 붙어있는 토우는 평균 5~6cm 크기라 소형 레고 인형과도 잘 어우러진다.

전시 기간에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의미로 선보이는 아이스하키 하는 토우가 눈길을 끈다. 또 지난해 경주 월성에서 발굴된 이슬람 문화권의 옷인 카프탄을 입고 터번을 쓴 토우도 레고 인형과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 이인희 작가가 현재 월성 발굴현장의 생생함을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3D) 카메라 등을 활용해 표현했다.

3부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은 이인희 작가가 현재 월성 발굴현장의 생생함을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3D) 카메라 등을 활용해 전한다. 작품 속 현장은 실제의 모습을 특수촬영기법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월성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2월 12일부터 4월 8일까지(2.16. 설날 휴관) 열리며, 국립고궁박물관 관람 시간(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에 맞춰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월성은 신라 파사왕 22년(101년)에 월성을 쌓았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살펴볼 때 천 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신라 왕궁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추정되는곳으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 아직도 발굴이 진행 중이다. 성벽 아래에서는 공양의 의미로 묻은 인골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월성 해자에서는 그 당시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수많은 동물 뼈, 목간, 각종 식물 씨앗들이 출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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