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올해들어 해외유입 세균성이질환자의 90%(26명)가 필리핀을 여행한 것으로 드러나, 필리핀 여행시 ‘세균성이질 감염’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유입 세균성이질 환자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1월 15일 기준, 해외 유입 세균성이질환자가 지난해 단 한건도 없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발생환자(7명)까지 포함하면 총 36명이다.
특히 세균성이질 신고환자 36명을 역학 조사한 결과, 해외 유입 환자 26명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지역을 여행한 후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 세균성이질환자(29명) 중 무려 90%(26명)이 필리핀 여행후 발병한 셈이다.
제1군 법정감염병인 ‘세균성이질’은 이질균(Shigella spp.)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다. 균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세균성이질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여행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길거리 음식 먹기 않기 ▲과일, 채소는 먹기 전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유입 방지 및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수칙을 지켜달라”며 “필리핀 여행 후 입국시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검사를 받고, 결과 통보 시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필리핀 여행 후 발생한 설사 감염병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서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