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호남·제주 산간 ‘대설 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충남 예산의 천년고찰 ‘수덕사’에도 흰 눈이 내려앉아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뽀드득 뽀드득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 위를 조용히 걸어봤다. 눈 오늘날 수덕사는 온 세상 소리가 눈 속에 함께 파묻힌 듯 고요함이 내려앉아 특별한 운치를 자아낸다.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 사찰의 단청과 흰 눈이 대비를 이루고, 처마에 주렁주렁 메달린 고드름, 사찰 내 곳곳의 조각품들 위에 눈에 살포시 쌓여 평소와는 전혀 다른 풍취를 자아낸다.
한편, 덕산도립공원 덕숭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수덕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1500년 고찰로, 비구니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49호로, 고려 충렬왕(1308년)건립된 목조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4칸으로 돼 있다. ‘수덕사 3층 석탑(충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03호)’, ‘수덕사 7층석탑(충남도지정 문화재자료 제181호)’ 등도 눈길을 끈다.
수덕사의 근역성보관에는 백제시제부터 시작된 이 지역 불교의 원류와 시대에 따른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불교문화재 600여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를 선사한다.
눈과 추위로 꽁꽁 언 몸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이 지역의 온천 숙소에서 하룻밤 머물러가도 좋다. 예산의 덕천온천은 500~600년의 온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섭씨 49도의 알칼리성 탄산수소 나트륨 수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 덕산스파캐슬, 덕산온천관광호텔, 세심천온천호텔, 뉴가야 관광호텔 등 온천시설을 갖춘 호텔 등이 있어 꽁꽁 얼었던 몸의 피로와 긴장을 풀기에 좋다.